“연 10%, 아차 실수”… 지역 농협, 적금 1000억어치 팔아

김진욱 2022. 12. 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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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있는 한 지역 농협이 10억원어치만 팔려던 연 10% 이상 고금리 적금을 실수로 1000억원어치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A농협은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일일이 "해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

A농협은 1000억원어치 적금에 연 10% 이상 금리를 얹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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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경남에 있는 한 지역 농협이 10억원어치만 팔려던 연 10% 이상 고금리 적금을 실수로 1000억원어치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협은 고객들에게 해지 권유 연락을 돌리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A농협이 이달 1일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NH스마트뱅킹을 통해 비대면 판매한 ‘NH여행적금’에 1000억원이 몰렸다. 가입 금액에 제한을 두지 않은 데다 최대 연 10.35%라는 고금리를 내걸면서 입소문을 탔다. 목표치의 100배를 판 것은 직원 실수 때문이다.

A농협은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일일이 “해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 “너무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해 경영 어려움에 봉착했다. 지역민이 피땀 흘려 만든 A농협을 살리기 위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해지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A농협은 1000억원어치 적금에 연 10% 이상 금리를 얹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A농협 출자금은 73억5300만원, 현금 자산은 3억2900만원에 불과하다. 같은 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9억1200만원 수준이다.

A농협 관계자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고객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는 것은 맞는다”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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