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일본 무너뜨린 '승부차기'… 몇 번 키커, 압박감 가장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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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으로 오늘(7일) 오전 0시에 열렸던 2022 카타르월드컵 모로코 대 스페인 16강전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모로코가 승리했다.
첫 번째는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만 하고, 두 번째는 "승부차기 결과를 기록해 다른 선수들과 공유하고, 가장 결과가 좋은 선수에게 보상할 것이다"고 말하며 부담을 줬다.
상대적으로 부담감을 덜 느끼고, 일명 '강심장'인 선수들이 1번과 5번 키커를 맡으면 승부차기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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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결과, 심리적 영향 커
승부차기는 골키퍼가 지키는 골대로부터 11m 거리에서 키커가 공을 차 골대 안에 공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5명의 키커가 공을 차고, 그중 더 많이 넣은 팀이 우승한다. 승부차기는 이론적으로 봤을 때는 키커가 유리한 게임이다. 11m 거리에서 축구공이 골대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약 0.4초인데, 골키퍼가 몸 던지기 전 반응하는 시간만 0.6초가량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적인 영향이 커 실축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한다.
심리적 부담이 클수록 골키퍼 응시 시간도 길어져 실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09년 영국 엑스터대 연구팀은 14명의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두 번의 승부차기를 시켰다. 첫 번째는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만 하고, 두 번째는 "승부차기 결과를 기록해 다른 선수들과 공유하고, 가장 결과가 좋은 선수에게 보상할 것이다"고 말하며 부담을 줬다. 그 결과, 두 번째 지시를 받았을 때 심리적 압박을 크게 느껴 눈동자 움직임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더 긴 시간 골키퍼를 응시해 공을 차는 데 실패했다.
◇순서, 나이, 실력에 따라 부담 달라
승부차기에서 순서는 중요하다. 먼저 차는 팀(선축하는 팀)일수록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낮아져 승리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스페인과 모로코 전에서도 모로코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승부차기 순번도 중요하다. 2020년 한국체육대 체육과학연구소에서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1번 키커에서 부담감이 가장 크고 이후 부담이 점차 감소하다가 후축 5번에서 재상승하는 양상을 보인다. 실축에 대한 두려움도 마찬가지로 1번과 5번이 높다. 상대적으로 부담감을 덜 느끼고, 일명 '강심장'인 선수들이 1번과 5번 키커를 맡으면 승부차기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선수의 나이와 실력도 영향을 미친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소속 캐스트롤 성과 분석팀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승부차기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29세 이상 선수들의 득점 성공률은 71%에 그쳤지만, 23~28세 선수들은 78%, 23세 미만의 젊은 선수들은 8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분석팀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일수록 젊은 선수보다 중압감이 커 승부차기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잘하는 국가일수록 압박감이 커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실제로 축구 실력이 뛰어난 잉글랜드, 네덜란드, 이탈리아의 선수들이 중요한 승부차기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팀은 밝혔다. 분석팀 일원인 가이르 요르데 박사는 "월드컵 토너먼트에서의 승부차기는 선수들의 중압감에 달려있는 심리적인 대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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