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 생기는 '이 희귀질환' 20대 가장 많아… 원인은?

이해나 기자 2022. 12. 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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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희귀질환에 속한다.

다만 육류‧패스트푸드 섭취 증가 등 식습관의 서구화로 장내세균총이 변화해 크론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크론병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실제 연령별로 보면 2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았는데, 2021년에만 8931명(전체 환자의 약 31%)이 크론병 진단을 받았으며, 30대(6754명)와 40대(4260명)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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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크론병 환자 수가 특히 증가하는 추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희귀질환에 속한다. 하지만, 점차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대 환자 수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과 증상 유사… 장외 증상도 생겨
크론병 초기에는 ▲복통 ▲체중감소 ▲설사 ▲발열 등이 나타나 일반 장염과 유사하다. 실제로 장염이라 생각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시간이 갈수록 ▲빈혈 ▲영양실조 등이 나타나며 치루 등 항문 주위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오래 방치하면 장 천공, 복강 내 농양, 누공, 출혈, 장폐색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관절염 ▲피부 발진 ▲두통 ▲안구통 ▲포도막염 ▲간기능 이상 등 장 이외의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복통과 설사가 3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20대 환자 多
크론병은 유전, 면역,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며,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육류‧패스트푸드 섭취 증가 등 식습관의 서구화로 장내세균총이 변화해 크론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크론병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크론병 환자 수는 2만231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2만8720명이었다. 4년 사이 환자 수가 약 41%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약 9.1%다. 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1인 가구가 많아 육류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잦아 크론병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연령별로 보면 2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았는데, 2021년에만 8931명(전체 환자의 약 31%)이 크론병 진단을 받았으며, 30대(6754명)와 40대(4260명)가 그 뒤를 이었다.

◇꾸준한 관리와 식습관 개선 중요
크론병은 진단이 쉽지 않다. 주요 증상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장염, 대장암 등 다른 질병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검사로 진단할 수 없고 임상증상, 내시경검사, 초음파검사, CT검사 등의 다양한 검사결과를 종합해 진단한다. 크론병은 완치가 어렵고 증상 재발도 잦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크론병 치료를 위해서는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항염증제인 메살라진 제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면역억제제 등이 대표적이다.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주사 치료, 수술 치료를 할 수도 있다.

크론병은 원인이 불명확해 확실한 예방법도 없다. 대신 식습관 개선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정제당류, 지방산, 인공감미료가 많은 패스트푸드 섭취는 줄여야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섭취는 늘리는 게 좋다. 균형 잡힌 식생활도 도움이 된다. 술이나 커피는 장을 자극해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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