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서 쫓겨난 신인왕·MVP 출신, 컵스와 1750만 달러 계약
LA 다저스에서 쫓겨나 12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코디 벨린저(27)가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에 도전한다.
미국 현지 언론은 '벨린저가 컵스와 1년간 1750만 달러(약 23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벨린저는 빅리그에 데뷔한 2017년 39홈런을 때리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을 탔다. 2019년에는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으로 스물넷 젊은 나이에 NL MVP를 수상했다.
이후 내림세를 걷기 시작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타율 0.239로 성적이 뚝 떨어졌고, 지난해엔 95경기에서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엔 몸 상태가 호전돼 144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11 19홈런 68타점에 그쳤다.
LA 다저스는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벨린저의 높은 몸값을 우려해 논텐더 처리했다. 2023시즌 벨린저의 예상 연봉은 1800만 달러였다. 벨린저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없을 경우 이보다 낮은 연봉으로 재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실현 가능성이 작았다.
벨린저가 시장에서 워낙 뜨거운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벨린저가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12개 구단이 관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벨린저는 6년은 뛴 LA 다저스를 떠나 시카고에서 새 출발을 준비한다. 벨린저는 일단 단년 계약으로 재기에 성공한 뒤 다년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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