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가 백신' 추가접종 겨울철 재유행 대비해야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2022. 12. 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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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덕분에 전 세계 코로나19 치명률은 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계절 독감(0.1~0.2%)에 비해 현저히 높다.

11월 24일 기준으로 최근 4주간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자(95.1%)와 요양병원 거주자(22.5%)였지만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각각 18.6%, 21.5%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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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코로나19 치명률 1% 수준이지만
독감의 5~10배, 고령자 더 치명적
新도입 '2가', 오미크론 BA.5 맞춤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신속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덕분에 전 세계 코로나19 치명률은 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계절 독감(0.1~0.2%)에 비해 현저히 높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의 치명률은 젊은 성인 대비 10~40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연령에 비례해 더욱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11월 24일 기준으로 최근 4주간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대부분은 60세 이상 고령자(95.1%)와 요양병원 거주자(22.5%)였지만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각각 18.6%, 21.5%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동절기 코로나19 2가 백신 추가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60대 이상 반수 이상이 백신 덕분에 코로나19 감염 없이 지난 3년간 판데믹을 잘 이겨냈다. 하지만 백신 예방효과의 지속 기간은 6개월 이내이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3~4개월 이내로 짧아졌다. 마지막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3개월 이상 지났다면 새로 도입된 2가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또한 확진자 중에 재감염자가 10% 이상을 차지하며, 재감염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재감염의 경우에 초회 감염에 비해서 중증 감염의 위험이 3.3배, 사망의 위험이 2.2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국내 코로나19 확진 사례 분석에서도 3회 반복 감염이 된 경우 초회 감염에 비해서 4배 더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에는 젊은 성인과 달리 기억 면역세포의 항체를 생성하는 형질세포로의 전환 효율이 낮아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재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동절기 추가접종을 위해서 새로 도입된 2가 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BA.5에 대한 맞춤형 백신으로 기존의 단가 백신에 비해서 우월한 면역원성을 보여 높은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단가 백신접종 대비 이상 반응 신고 빈도는 낮고, 기존과 다른 특이사례는 확인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낮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미국에서는 3500만명 이상이 BA.4/5 기반 2가 백신 추가접종을 완료했으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수리 모델링을 통한 국내 유행 전망에 따르면, 12월 이후 일일 최대 20만명 확진자가 발생하는 유행 정점을 예상했지만, 백신접종이 지지부진하다면 유행의 파고는 더 높고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초접종을 완료한 고령자와 감염취약시설 거주자의 동절기 2가 백신 접종률을 최소 6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동참이 필요하겠다.

가족 내 전파는 코로나19 확산의 중요한 요인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가족 내 이차전파율은 42.7%에 달한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의 이차전파율 또한 42%에 달하며, 위중증, 사망자 증가 등의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한다. 고령자, 만성질환자의 동거가족과 의료종사자의 백신접종 필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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