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샀는데 금방 ‘물러진 딸기’, 먹으면 안된다?
전종보 기자 2022. 12. 7. 07:00

딸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쉽게 무를 수 있다. 수분이 80~90%로 많은 데다, 과육 또한 연하기 때문이다. 실제 딸기를 냉장 보관했으나 며칠 만에 물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금 무른 딸기는 먹어도 괜찮을까?
무른 딸기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딸기가 물러지는 것은 세포벽이 붕괴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성분에는 큰 변화가 없다. 딸기는 표피가 약하다보니 세포벽이 잘 붕괴되기도 한다. 냉장고에 보관해둔 딸기가 며칠 만에 물러지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성분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깨끗이 씻어 먹으면 되지만, 그래도 마음에 걸린다면 무른 부분만 도려내고 먹도록 한다. 무른 딸기들을 손질해 잼이나 생딸기 우유를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이다.
무른 딸기를 손질하거나 먹지 말고 즉시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딸기가 무르고 곰팡이까지 피었을 때다. 곰팡이만 도려내고 먹어서도 안 된다. 딸기 표면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내부까지 포자가 퍼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딸기 하나에 핀 곰팡이가 주변 딸기에 퍼졌을 수도 있다. 수분이 많은 딸기는 곰팡이도 빨리 퍼진다. 곰팡이가 핀 딸기를 먹으면 복통·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딸기는 가급적 3일 안에 먹고, 남은 딸기는 4도 정도에서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기온이 지나치게 낮은 곳에 보관하면 딸기 고유의 향이 사라질 수 있다. 딸기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세척하지 않은 채 보관하는 게 좋다. 물로 씻으면 더 빨리 물러질 수 있다. 이외에도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채 딸기를 밀폐 용기에 담거나 랩을 씌어 넣어두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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