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빗장 풀리자, 상하이·홍콩 증시 훈풍…글로벌 투자기관들 “투자자, 중국으로 돌아가라”

김경진 입력 2022. 12. 7. 00:01 수정 2022. 12. 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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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중국이 방역 빗장을 풀기 시작하면서다.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확산한 여파다. 중국이 코로나 방역 완화에 나서며 글로벌 투자기관은 투자자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외치고 있다.

6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0.02%, 선전종합지수는 0.26%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당국의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에 한 달 새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8.19%, 같은 기간 선전지수는 6.46% 상승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50개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이 기간 27.7% 올랐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기조를 완화하고,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를 낳았던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규제 대신 부양 정책으로 돌아섰다”며 “그동안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던 두 가지 위험 요소가 해소되면서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도 중국 주식 ‘사자’로 돌아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JP모건·모건스탠리 등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일제히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중국 지수와 CSI300 지수 수익률을 16%로 예상하며 중국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JP모건도 내년 MSCI 중국 지수가 1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높였다. 모건스탠리가 중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한 건 202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 MSCI 중국 지수 목표치를 기존 59에서 70으로, 항셍지수는 1만8200에서 2만1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465억 달러(약 61조원)를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회사 Abrdn(옛 스탠더드 라이프 애버딘)은 지금이 ‘중국 주식 투자의 적기’라는 입장이다. 르네 부엘만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의 주식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무리가 없다”며 “투자자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리오프닝’ 수혜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방역 완화가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리오프닝 테마에 집중해야 한다”며 레스토랑·여행·면세점·카지노 등 업종을 추천했다.

박수현 연구원도 “내년 양회 이후 전면적인 위드 코로나로 전환, 하반기 해외여행 허용 등으로 화장품·면세·카지노 업종 등이 내년 1분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증시가 리오프닝 수혜 기대감으로 오른 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실질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상황인 만큼 기대치를 밑도는 경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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