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장경태 고발 치졸' 野에 "김정숙 인도방문 여전히 미궁"

이보람 2022. 12. 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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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순방 프레스센터 설치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에 반대의견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발을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배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자당 의원이 대통령 흠집 내보겠다고 앞장서서 나섰다가 그만 자제력을 잃고 폭주하게 돼 영부인을 소름 끼치게 스토킹하는 수준이 되면 곁에서 붙잡아주고 말려주는 것이 진정 동료애”라고 글을 올렸다.

배 의원은 민주당이 과거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언급한 칼럼니스트를 고발한 사건을 꺼내 들면서, 민주당이 대통령실의 고발을 두고 ‘좀스럽고 치사하다’고 언급한 것을 그대로 인용해 “아주 좀스럽고 몹시 치졸했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우선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요청에 따라 단 3일 만에 만들어진 예산으로 무료 대통령 휘장까지 단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기재부에 예산 신청할 때 예정지에 없던 인도 타지마할을 둘러봤지만, 귀국 후 순방보고서에는 그 흔적이 없던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청와대는 타지마할 방문이 단지 언급된 것만으로 매우 발끈하며 해당 칼럼니스트를 고발했다”며 “문재인 청와대는 1심 패소 뒤 항소했다가 어찌 된 일인지 조용히 소를 취하하고 일은 잊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행의 진실은 지금까지도 미궁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재차 “떳떳하다 말도 못하면서 무려 청와대가 아무 힘 없는 한 칼럼니스트를 소송 전에 내몰아 세웠던 매우 좀스럽고 치졸한 일”이라며 “그 모든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아실 민주당에 당시 자료와 용기 있는 증언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대리해 질문한 국회의원을 고발했다”며 “불편한 의혹 제기와 비판을 못 하도록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태도가 좀스럽고 치졸하다”고 대통령실을 비난했다.

또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 수행인력과 장비 등 객관적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방문 사진을 두고 조명 활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을 정보통신망법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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