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장경태 고발 치졸' 野에 "김정숙 인도방문 여전히 미궁"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의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발을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배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자당 의원이 대통령 흠집 내보겠다고 앞장서서 나섰다가 그만 자제력을 잃고 폭주하게 돼 영부인을 소름 끼치게 스토킹하는 수준이 되면 곁에서 붙잡아주고 말려주는 것이 진정 동료애”라고 글을 올렸다.
배 의원은 민주당이 과거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언급한 칼럼니스트를 고발한 사건을 꺼내 들면서, 민주당이 대통령실의 고발을 두고 ‘좀스럽고 치사하다’고 언급한 것을 그대로 인용해 “아주 좀스럽고 몹시 치졸했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우선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요청에 따라 단 3일 만에 만들어진 예산으로 무료 대통령 휘장까지 단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기재부에 예산 신청할 때 예정지에 없던 인도 타지마할을 둘러봤지만, 귀국 후 순방보고서에는 그 흔적이 없던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문재인 청와대는 타지마할 방문이 단지 언급된 것만으로 매우 발끈하며 해당 칼럼니스트를 고발했다”며 “문재인 청와대는 1심 패소 뒤 항소했다가 어찌 된 일인지 조용히 소를 취하하고 일은 잊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행의 진실은 지금까지도 미궁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재차 “떳떳하다 말도 못하면서 무려 청와대가 아무 힘 없는 한 칼럼니스트를 소송 전에 내몰아 세웠던 매우 좀스럽고 치졸한 일”이라며 “그 모든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아실 민주당에 당시 자료와 용기 있는 증언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대리해 질문한 국회의원을 고발했다”며 “불편한 의혹 제기와 비판을 못 하도록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태도가 좀스럽고 치졸하다”고 대통령실을 비난했다.
또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 수행인력과 장비 등 객관적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환아 방문 사진을 두고 조명 활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을 정보통신망법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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