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도 한겨울…서울 아파트 낙찰률 '또'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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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시장도 한겨울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4.2%로 전월(17.8%) 대비 3.6%포인트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32.8%로 전월(36.5%) 대비 3.7%포인트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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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아파트 경매시장도 한겨울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 역시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4.2%로 전월(17.8%) 대비 3.6%포인트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은 83.6%로 전월(88.6%) 대비 5.0%포인트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이며,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2.6명)보다 0.9명 증가했다. 지지옥션은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경매시장 아파트 매수세도 자취를 감췄다"고 분석했다.
전국으로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32.8%로 전월(36.5%) 대비 3.7%포인트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2009년 3월(28.1%) 이후 13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월(83.6%) 대비 5.0%포인트 하락하면서 2013년 5월(79.8%) 이후 처음으로 80% 선이 무너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경매지표는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2.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69.7%로 전월(78.7%) 대비 9.0%포인트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반면,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0.8%로 전월(31.9%)보다 8.9%포인트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7.4명으로 전월(5.8명)과 비교해 1.5명 늘었다. 지지옥션은 경기의 경매지표 상승을 두고 "가격 부담이 적은 경기 외곽의 감정가 2억원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경기의 낙찰가율은 78.9%로 전월(81.0%)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울산(77.9%)이 전월(85.8%) 대비 7.9%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전(71.0%)은 전월(78.7%)보다 7.7%포인트 하락했다. 대구(70.3%)와 부산(78.5%)은 각각 6.3%포인트, 5.6%포인트 떨어졌다. 전달(82.2%)과 비교해 1.8%포인트 내려간 광주(80.4%)는 간신히 80%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7개월 연속 하락세다.
8개 도 중에서 강원(83.8%)과 충북(78.4%)은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각각 5.9%포인트 떨어졌다. 경남(81.8%)은 전월 대비 3.2%포인트, 경북(81.4%)은 2.9%포인트, 충남(77.9%)은 2.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남(79.7%)은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고, 전북(88.5%)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두 건이 낙찰된 세종은 68.9%를 기록했고, 제주는 두 건이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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