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영웅' 에투, 한국-브라질전 보고 돌아가다 폭행 시비 물의

차승윤 2022. 12. 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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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에토(왼쪽에서 첫 번째) 카메룩 축구협회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FIFA 총재(오른쪽 끝)과 지난 25일(한국시간) 열린 스위스와 카메룬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카메룬의 '축구 영웅' 사무엘 에투(41) 카메룬축구협회 회장이 한국의 16강전을 관전한 후 돌아가다 시비에 휘말렸다.

미국의 스페인어 매체인 라오피니언은 에투 회장이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 근처에서 한 남성과 대화하다가 발길질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경기장에서 열렸던 한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관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에투 회장은 경기가 브라질의 4-1 승리로 끝난 뒤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면서 귀갓길에 나섰다. 그런데 소형 촬영 장비를 든 한 남성이 따라와 그와 짧은 이야기를 나눴고, 대화 후 헤어지는듯 했지만 에투 회장이 화가 난 모습으로 남성을 쫓아갔다. 주위 이들이 제지했지만, 에투 회장은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고 발길질을 했다.

에투 회장이 분노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회장 측이나 카메룬축구협회는 공식 입장을 낸 바가 없다. 라오피니언은 "에투 회장은 무슨 일이 일어났냐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을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당시 경찰은 없었고, 주변 사람들이 그를 현장에서 끌고 나왔다"고 전했다.

에투 회장은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17세였던 1998년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다.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만 2003∼2005년, 2010년 등 네 차례나 받았다. 카메룬 국가대표로는 1997년부터 2014년까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18경기에 나서서 56골을 터뜨려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갖고 있다.

2019년 은퇴한 에투 회장은 지난해 카메룬 축구계 개혁을 내걸고 출마, 축구협회 회장에 당선돼 활동 중이다. 카메룬은 이번 대회 본선 G조로 참가했지만, 브라질에 승리하고도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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