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보국’ 신념...'국민 소화제' 베아제, 우루사 창시자 [윤영환 1934~2022.8.20]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이 20일 오전 2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故) 윤 명예회장은 ‘좋은 약으로 국가를 돕는다’는 의약보국(醫藥報國) 신념으로 제약회사 이끌었다.
193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거쳐 약국을 운영하다 1966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을 인수하면서 기업 경영을 시작했다.
윤 명예회장은 1974년 국내 최초로 ‘우루사’의 연질캡슐, 1988년 국민 소화제 ‘베아제’를 출시했고 2001년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이지에프(EGF)’를 순수 국내 생명공학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코엔자임큐텐’과 고혈압 복합 개량신약인 ‘올로스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 등 다양한 신약제품을 선보였다.
2014년부터는 명예회장직을 맡아왔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즈음엔 보유 주식을 출연해 석천대웅재단을 설립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주력했다. 1984년 대웅재단, 2014년 석천나눔재단 설립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국내외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했다.
유족과 회사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빈소와 장지 역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외부 조문은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상주 중심의 기존 장례 문화에서 의미 있는 조문보를 미리 작성해, 고인 중심의 장례문화를 정착하고자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조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족은 윤재용·윤재훈·윤재승·윤영씨 등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자녀 중에서는 윤재승씨가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로 회사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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