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의 라이벌 브라츠, 떠오르는 런던 기반 신진 브랜드 모왈롤라를 입다!
금발 머리에 푸른 눈, 8등신의 완벽한 비율, 반짝반짝 빛나는 공주풍 드레스. 1959년에 등장한 바비 인형은 여성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내세우며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문화와 경제를 통튼 모든 것들의 전환점과도 같았던 Y2K에 들어서면서, 인형 계에도 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미의 기준을 깨부순 브라츠 인형이 혜성처럼 등장한 것입니다.
네 가지의 다양한 피부색을 한 채 파격적인 탱크톱, 나팔바지, 미니스커트를 입은 브라츠 인형은 등장과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02년에는 패션 인형 판매 순위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바비를 당당히 제치기도 했습니다. 그간 정형화된 바비 인형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것이죠. 이후 브라츠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5000만 개가 팔린 반면, 바비는 하향세를 그리게 됩니다. 이에 바비의 제조사 마텔이 브라츠의 제조사 MGA 엔터테인먼트를 디자인 표절로 고소하며 ‘ 세기의 인형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그때 그 시절, 추억의 인형 브라츠가 런던 기반 패션 브랜드 모왈롤라를 입은 채 돌아왔습니다. 브라츠의 아이코닉한 캐릭터 제이드와 펠리시아가 모왈롤라와 만나, 약 2년간의 작업 끝에 프리미엄 리미티드 컬렉션 인형이 탄생한 건데요. Y2K 무드가 뿜어져 나오는 두 캐릭터의 실루엣에 모왈롤라만의 대담한 컷아웃 디테일과 강렬한 컬러감이 더해진 모습이네요.
모왈롤라의 디자이너 모왈롤라 오군레시는 칸예 웨스트의 이지 갭 디자인 디렉터를 맡기도 하고, 뉴발란스와의 협업 스니커즈를 선보이는 등 오늘날 패션 신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예입니다. 브라츠와 모왈롤라, 두 브랜드의 절묘한 만남으로 완성된 톡톡 튀는 인형을 만나 보세요.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