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해상완충구역 100여발 포격..."적들의 사격에 강력 경고"
북한이 이틀 연속 포사격에 나섰다. 북한군은 군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선제적으로 “적들의 사격 정황에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 동계훈련이 앞으로 두 달 이상 계속되는 만큼 이같은 도발이 더 잦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일에 이어 6일 오전 10시부터 북측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다연장로켓의 북한식 표현)로 추정되는 90여발을 쐈다. 이어 이날 오후 6시부터 북측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 10여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북한이 쏜 포탄은 5일과 마찬가지로 ‘9ㆍ19 남북군사합의’에서 설정한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
북한군은 이같은 포사격에 나서면서 곧바로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성명에서 “어제(5일)에 이어 오늘(6일) 9시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됐다”며 “전선 포병구분대들에 즉시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 실탄 포사격을 단행하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한ㆍ미 군은 6일 강원도 철원 일대 사격장에서 MLRS(다연장로켓) 24발과 K-9 자주포 140발을 쏘는 실사격 훈련을 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정상적인 사격 훈련”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관계없이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선 북한군의 동계훈련 기간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도발이 일어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북한 수뇌부가 여러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핵실험과 같은 고강도 도발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긴장도를 낮추지 않기 위해 지속해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포사격 등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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