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 성장률, 일본보다 낮을 수도…주요 투자은행 평균 예상치 1.1%로 떨어져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9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11월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9개 투자은행의 전망치 평균(1.4%)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0.3%포인트 하락했다. 전망치를 가장 높게 내놓은 기관은 2%의 경제 성장률을 전망한 BoA-ML이었다. 이어 HSBC(1.5%), 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JP모건(각 1.4%), 바클레이즈(1.3%) 등 순이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지난 10월 보고서 대비 0.6%포인트를 내려 잡으며 우리 경제가 -1.3%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내년 주택 가격 하락과 금융 여건 악화로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바클레이즈·BNP파리바·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노무라·UBS 등 8개 투자은행의 11월 말 기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올해 3.2%, 내년 2%로 한국(1.1%)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미국은 0.2%, 유로존은 -0.4%을 기록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옆 나라 중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6%와 1.3%로 모두 우리나라(1.1%)보다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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