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발 건설업계 위기에도 태영건설 신규 자금 연이어 조달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자금 경색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태영건설이 연이어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6일 태영건설은 “지난달 30일 신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기업운영자금 5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525억원에 달하는 신규 PF 대출 약정으로 전주 에코시티 임대주택 사업 PF 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시에 1025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달 17일에는 총 사업비 3007억원 규모의 서울 강서구 공항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PF대출 연장계약을 완료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신규 자금을 확보하고 PF 만기차환에 성공한 태영건설의 최근 성과는 인상적”이라며 “주택사업에서 양호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어 점차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태영건설의 자금 확보가 이루어진 지난달 30일 주가가 장중 최고 15.43%까지 상승했다. 이튿날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반영되면서 장중 최고 19.44%까지 올랐다.
최근 전국의 공동주택 사업장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태영건설은 앞서 신규 분양한 단지들을 모두 계약 마감시키며 ‘미분양 제로’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서 분양중인 ‘광주 더 파크 비스타 데시앙’의 경우 지난달 초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 1073가구 모집에 약 6000여건이 접수돼 1순위에서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말 진행된 예비당첨자 계약까지 합해 계약률이 현재 약 90%에 달한다”며 “곧 진행될 무순위 청약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 고성군에 공급하는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 분양 역시 순항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215P㎡(펜트하우스 포함), 총 811가구로 구성된다. 지난달 초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 제외 712가구 모집에 2632건이 접수돼 고성군 역대 최다 접수 건수를 기록했으며, 2순위에서 300여건이 추가로 들어와 평균 4.1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순위 내에 마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청약을 하는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 역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과 규제 해제로 가격과 청약, 대출 등의 경쟁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요 선호도 높은 동탄2신도시의 막바지 분양단지인 만큼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화성시 신동 일원에 들어서는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은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이 전체의 88% 이상을 차지해 추첨제 물량이 더 많아진 데다 택지지구에 조성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식 죽은 집에서 과일 깎아먹어” 날 분노케 한 어느 가족 | 중앙일보
- "2002년 진절머리 났는데"…'월드컵둥이' 가슴에 긍지 피었다 | 중앙일보
- "키 크려고 밥을 산처럼 쌓아놓고 먹던 악바리, 그게 조규성" | 중앙일보
- "장관이었다" 가혹한 브라질전, 외신이 칭찬한 한국 명장면 | 중앙일보
- "한국 16강 진출땐 밤빵 쏘겠다"…정진석 '월드컵 공약' 지켰다 | 중앙일보
- 손흥민 얼굴 감싸며 쓰러지자…가장 먼저 달려온 브라질 선수 (사진) | 중앙일보
- "물 한 바가지로 병 싹 낫는대"…1000년 이어진 '전설의 온천' | 중앙일보
- 모텔서 숨진 여성 시신에 멍…"의식없다" 신고한 직장동료 체포 | 중앙일보
- 4골 넣고 감독까지 춤춘 브라질…축구전설도 "한국 모욕" 때렸다 | 중앙일보
- '팔 툭툭' 네이마르의 신호…이강인이 한 행동 (사진 2장)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