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원만한 노사관계는 주가에 ‘호재’…현대重, 노사 협상 합의에 주가 3.9%↑

신지안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2@mk.co.kr) 2022. 12. 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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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4%에 가까운 강세로 마감됐다.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 합의안이 극적으로 도출되면서 예정됐던 파업이 유보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포스코지회가 민노총 탈퇴를 결정하면서 포스코스틸리온이 초강세를 보이는 등 원만한 노사관계가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6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 대비 3.93% 상승한 11만900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6%가량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축소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08% 하락하며 한 달 만에 2400선 밑으로 내려가는 약세장이 펼쳐진 것과 비교하면 현대중공업 주가 급등은 돋보이는 하루였다.

이런 강세를 보인 데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6일 울산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통해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부터 진행한 36차 교섭 끝에 이날 새벽 극적으로 합의안이 나오면서 파업이 일단 유보됐다. 당초 현대중공업그룹 노동조합은 6일 오후 4시간 부분 파업과 7~9일 순환 파업, 13일 전면 파업 등의 일정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날까지만 해도 현대중공업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의 조합원은 7700명으로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포중공업) 중 노조 규모가 가장 크다. 3사 노조의 공동 파업 결의는 1987년 노조 설립(현대중공업 기준) 이후 처음이다.

잠정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 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금·격려금 350만원·주유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노조는 조만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최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여론 악화로 파업 강행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사측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중공업이 교섭을 끝내면서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 노사 교섭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노사가 이번 교섭만큼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한 끝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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