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다저스와 3연속 1년 연장 공식 발표... '1년 총액 2000만 달러'

차승윤 2022. 12. 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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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클레이튼 커쇼가 2회를 마치고 주먹을 쥐고 있다. AP=연합뉴스

잔류 여부를 일찍 밝혔던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가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커쇼와 연봉 1500만 달러와 계약금 500만 달러, 총액 2000만 달러(262억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커쇼와 다저스는 지난 11월 11일 재계약 의사와 계약 조건을 일찍 발표했지만, 한 달 가까이 흐른 끝에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1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로 주요 3관왕(트리플 크라운)과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부상했다. 이후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세 차례 사이영상도 차지했다. 투수가 수상하기 어려운 리그 MVP(최우수선수)도 2014년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해 수상했다. 2015년에는 개인 첫 단일 시즌 300탈삼진도 기록해 투수로서 대기록을 추가했다.

이 시대 최고의 투수로 입지를 굳힌 커쇼지만, 가장 부유한 투수는 아니다. 지난 2014년 다저스와 7년 2억 1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던 그는 이후 대형계약을 맺지 않고 쭉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왔다. 지난 2018시즌 종료 후 남은 2년 계약 대신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그는 계약을 1년만 연장한 3년 9300만 달러에 잔류를 선택했다. 사실상 1년 재계약이었다.

3년 계약이 끝난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드디어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었다. 고향 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도 점쳐졌으나 그의 선택은 또 1년 잔류였다. 다저스가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아 이적이 자유로웠음에도 1년 1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를 맞이한 MLB 선수에게 딱 한 번만 제시할 수 있는 제도다. 수락할 경우 당해 규정된 연봉(2021년 기준 184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고, 거절하고 FA로 타 팀에 이적할 경우 드래프트 지명권을 대가로 받을 수 있다.

물론 대형 계약을 맺지 않은 건 커쇼의 기량과 건강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커쇼는 지난 2017시즌 이후 매 시즌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 역시 22경기에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으나 골반 통증으로 126과 3분의 1이닝만 던졌다. 비록 전성기만 못하지만, 동갑내기 제이콥 디그롬이 5년 1억 8500만 달러에 텍사스로 이적한 것을 고려하면 커쇼의 3연속 1년 연장 계약은 특이한 사례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커쇼는 계약 후 "내가 앞으로 뛸 수 있는 두 개 팀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향 팀 텍사스가 아니면 사실상 이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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