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 감산 부인했지만… 테슬라 6%↓ [3분 미국주식]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12월 생산량을 20%가량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에 6%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이를 부인했지만 주가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기준금리의 상단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로 6일(한국시간) 일제히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에서 6.37%(12.41달러) 떨어진 182.45달러에 마감됐다. 테슬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요에 따라 상하이공장 감산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하고, 그 규모가 20%에 이를 것이라는 지난 5일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보도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이어 감산까지 2건의 악재가 이달 들어 발생했다. 앞서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일 테슬라가 후미등 오작동 문제로 43만5000여대에 대한 리콜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2020년 12월 27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생산된 ‘모델 3’ 14만2277대, 지난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나온 ‘모델 Y’ 29만2855대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중국에서만 6번째 리콜을 단행했다. 연간 누적 리콜 대상 차량은 79만1600대로 늘었다. 이달 리콜은 그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내 감산 소식은 테슬라의 주가를 하방으로 압박했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이달 중 20% 감산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로 인해 180달러 밑으로 뚫고 내려갈 뻔했던 낙폭을 다소 좁혔지만, 큰 폭의 반등을 불러오지 못했다.
노스페이스, 반스, 잔스포츠를 포함한 의류·신발·잡화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기업 VF코퍼레이션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17%(3.71달러) 급락한 2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간 실적 목표치 하향과 스티브 렌들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V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을 때 2023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동년도 하반기의 매출 증가율은 과거의 설명보다 다소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간 주당순이익(EPS)을 2~2.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목표치인 2.4~2.5달러, 지난해 연간 EPS 3.18달러보다 낮은 금액이다. 여기에 렌들 CEO의 사임이 VF 투자자의 공포를 키웠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 마이클 비네티는 VF에 대해 “어느 브랜드에서 압박을 받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고, CEO도 갑작스럽게 사퇴해 불확실성을 높였다”며 “주가 상승 전환을 바라는 확신을 감소시킨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의 재료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지수 전체를 끌어내린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연준이 최종 금리를 5% 이상으로 높이고 내년 2월까지 2회 연속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82.78포인트(1.40%) 밀린 3만3947.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2.86포인트(1.79%) 하락한 3998.84에 마감됐다. 다우지수의 3만4000선과 S&P500지수의 4000선이 다시 깨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56포인트(1.93%) 떨어진 1만1239.94에 마감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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