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亞 돌풍…日·호주도 탈락

호주, 아르헨티나에 1-2 패 이어
日, 크로아티아 승부차기 패…8강 좌절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한국과 일본이 6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나란히 패하면서 조별 리그에서 거세게 일었던 아시아 돌풍이 사그라들었다. 이번 대회에는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3개국)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가 16강에 진출했으나, 모두 8강 벽을 뚫지 못하고 탈락했다.

한국은 이날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대4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에만 브라질에 4골을 허용하며 확연한 기량 차이를 드러냈다.

앞서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 경기에서는 일본이 크로아티아에 패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분투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 돌입했으나 일본이 결국 1-3으로 졌다. 일본으로서는 2002년, 2010년, 2018년에 이은 네 번째 8강 도전이 좌절됐다. 호주는 지난 4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AFC 소속 3개국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아시아 국가의 돌풍이 매섭게 불었다. 한국과 일본, 호주까지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3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껏 AFC 소속 국가의 월드컵 16강 최다 진출 기록은 2개국이었다. 한국과 일본이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두 나라를 제외하면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 AFC 소속 국가의 최고 성적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4위다.

아시아 축구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희망적이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칼리파 AFC 회장은 한국의 16강 확정 직후 "한국은 처음부터 끝까지 흠잡을 데 없는 팀 정신을 보여줬고 16강 자격이 있다"며 "아시아 축구계를 대표해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쓴 한국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