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24] ‘안전’... 가장 우선해야 할 행정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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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인해 젊은이들이 사망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나 용산구청,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등 지역 관가는 물론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 행정 주체 모두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해 일어난 참사가 아닐 수 없다.
도로상에서 수백명의 인명이 숨진 사건.
그동안 안전하면 건물과 도로, 붕괴 등 물리적 사고에만 한 행정가들의 협소한 인식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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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해 젊은이들이 사망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나 용산구청, 용산경찰서, 용산소방서 등 지역 관가는 물론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 행정 주체 모두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해 일어난 참사가 아닐 수 없다.
주체가 없는 행사라고 미리 예견된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용산구청과 경찰의 늦장 보고와 대응 태도는 우리 행정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 전직 관료는 얼마 전 기자에게“고건 시장님 같았으면 하루 전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대책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행정의 달인’ 고건 전 시장의 철저한 준비 태도를 빗댄 말로 보인다.
이번 참사는 관계자 모두의 무능과 무방비가 낳은 결과가 분명해 보인다. 경찰 수사 상황에서 드러나듯 관계자들의 허술한 대응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도로상에서 수백명의 인명이 숨진 사건. 도무지 상상되지 않는다. 그동안 안전하면 건물과 도로, 붕괴 등 물리적 사고에만 한 행정가들의 협소한 인식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도 출퇴근 시 지옥철에 습관이 된 듯 ‘밀집도’에 대한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듯하다. ㎡ 당 인구수로 표시되는 ‘밀집도’ 관리가 허술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사건이 터진 후 서초구 등 서울 자치구들도 500명 이상 모이는 행사에 대한 안전 문제를 꼼꼼히 대처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경동시장 사거리~청량리역 구간에 자율주행 센서 기술 도입, 보행 밀집도 감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도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경고를 울리게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사건이 터져야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다반사이지만 이번 ‘안전’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할 듯하다. 촘촘한 매뉴얼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행정 덕목이 어디 있겠는가.
박종일 사회부 지자체팀 선임기자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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