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줄은 강남골목·영림시장… ‘골목형 상점’으로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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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안팎 역사를 지닌 서울시의 전통시장들이 골목형 상점가 지정으로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될 경우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고 공동마케팅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전통시장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용역점포가 50%를 넘는 탓에 법령상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등이 제한되면서 상권이 침체를 겪어왔다.
전통시장·상점가의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1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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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온누리상품권 제한 고충
市, 자생 조직 만들어 상권 활성화
50년 안팎 역사를 지닌 서울시의 전통시장들이 골목형 상점가 지정으로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동안 미용실, 카페, 떡집 등 용역점포가 50%를 넘어 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전통시장이 많았다. 그러나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될 경우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고 공동마케팅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전통시장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강남골목시장과 영림시장이 올해 상인 조직화(1단계)와 조직 안정화(2단계)를 통과하고 내년 상권 활성화(3단계)에 돌입한다. 두 시장은 각각 1980년대, 1970년대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관악구 전통시장이다. 그러나 용역점포가 50%를 넘는 탓에 법령상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등이 제한되면서 상권이 침체를 겪어왔다.
그러나 서울시의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사업에 지원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고 있다. 서울시는 3년간 골목형 상점가 50곳을 지정키로 하고 우선 올해 5억원을 투입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강남골목시장과 영림시장은 오랜 기간 영업을 했음에도 무등록 시장으로 머문 탓에 상인들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2단계 사업이 올해 마무리되면 내년 3단계 사업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상점가의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1단계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우선 상인 조직이 필요한데 점조직으로 흩어져 있거나 조직화를 꺼리는 곳이 적지 않다. 올해 1단계에 지원한 15개 상권 중 약수먹자골목(중구), 자양전통시장(광진구)은 중도 포기하고 말았다. 현재 11개 상권이 1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석계음식문화거리(성북구)에서 음식점을 하는 이모씨는 “합법적인 상인 조직이 생긴다면 상점가 지위로 여러 지원도 받고, 다양한 이벤트도 할 수 있어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단계는 소상공인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상인회가 존재하는 골목형 상점가가 대상이다. 시와 자치구가 번영회 등 조직 안정화를 추진하고, 상권 자율 공동마케팅 시범사업에 돌입한다. 자생조직 1곳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 3단계에서는 조직 1곳당 4000만원을 지원하며 상권 공동마케팅, 이벤트 사업, 상인 역량강화 교육, 사업추진 인력 지원 등의 패키지 지원을 받게 된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현실적으로 상인분들이 골목형 상점가 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상권 사각지대를 발굴해 자생 조직을 만들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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