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얼어붙은 기업 투자 심리, 여야정이 총력 대응해야

입력 2022. 12. 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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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내년 한국 경제에 큰 악재가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국내 투자 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인 48.0%가 투자 계획이 없거나(10.0%) 계획을 세우지 못한(38.0%)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정부와 정치권이 진영 논리를 접고 기업의 투자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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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DB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내년 한국 경제에 큰 악재가 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국내 투자 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인 48.0%가 투자 계획이 없거나(10.0%) 계획을 세우지 못한(38.0%)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투자 계획을 세운 곳도 투자 축소(19.2%)가 확대(13.5%)보다 많았다. 기업의 투자가 수출, 고용, 소비 등 경제 활성화의 근간이란 점에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 기업들은 외환위기 이후 항상 긴장감과 위기의식 속에서 난관을 헤쳐왔다. 실제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6800억 달러대의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오른 전 세계 수출 6위 달성이 예상된다. 역경을 딛고 전진하는 한국 기업의 DNA 덕분이다. 그러나 이제 기업의 의지에만 기댈 상황이 아니다. 당장 수출은 10, 11월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8개월 연속 무역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로 보면 수출이 좋을지 몰라도 하반기 이후 시장 여건이 극도로 악화되는 추세다.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기업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투자가 국가 경제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정부와 정치권이 진영 논리를 접고 기업의 투자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전경련 조사에서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28.6%)를 꼽았다. 기업의 돈맥경화를 해소하기 위한 당국의 신속한 대처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호전시킬 수 있다. 나아가 여야 정쟁으로 표류하고 있는 ‘반도체특별법’ 등 각종 기업 지원 및 규제 완화 정책 마련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여야가 싸우다가도 ‘반도체법’ 처리, ‘철도파업 금지’ 조치 등을 취하며 경제 분야에서만은 하나로 뭉치는 미국 정치권을 본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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