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 대 甲’ 쿠팡과 CJ의 햇반 전쟁…무슨 일?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2. 12. 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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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TALK TALK]
상품 납품 단가와 마진율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쿠팡의 CJ제일제당 상품 발주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쿠팡이 최근 비비고 만두와 김치, 햇반 등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 발주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쿠팡에 남은 재고가 소진되면 소비자는 쿠팡에서 비비고와 햇반 제품을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다.

책임 소재를 두고는 양 사 주장이 엇갈린다. CJ제일제당은 CJ제일제당이 쿠팡이 제시한 마진율을 받아들이지 않자 쿠팡이 일방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다며 ‘갑질’ 피해를 호소한다. 반면 쿠팡은 오히려 CJ제일제당이 올해 들어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면서도 약속된 발주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고 맞받아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실질 수수료율은 29.9%로 온라인 쇼핑몰 평균(10.3%)의 3배에 가깝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올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운영비 상승을 이유로 햇반과 비비고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차례로 인상한 바 있다. 지난 2월 4년 만에 비비고 만두 가격을 인상했고, 4월에는 햇반 가격을 평균 7.6% 올렸다. 또 쿠팡은 CJ제일제당의 납품률은 다른 대형 식품 업체 평균(약 90%)에 못 미치는 50~60%대 수준에 불과해 선제 확보한 공간과 인력에서 손실이 생겼다고 주장한다.

한편 유통·식품업계는 이번 사태를 두고 가격 결정권 등을 쥐기 위해 갑 대 갑의 신경전이 폭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7호 (2022.12.07~2022.12.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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