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연속 적자에 한화증권 ‘울상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2. 12. 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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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TALK TALK]
토스뱅크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지속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요 주주들이 유증에 참여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토스뱅크는 지난 11월 23일 총 1000억원 규모 유증을 결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2000만주를 신규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증으로,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었다. 유증을 끝내면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4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유증에는 기존 투자자들과 함께 신규 주주인 하나카드가 참여했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과 한국전자인증 등 주요 주주 중 일부가 처음으로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투자증권은 그간 유증마다 참여하며 지난 2월 기준 지분율을 8.86%에서 10%로 확대했기에 이번 유증 불참에 관심이 쏟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업황 악화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어 토스뱅크의 적자가 지분법 손실로 반영되는 데 대한 부담이 커졌다. 토스뱅크는 지난 상반기 1243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순손실을 이어갔다.

하나은행은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하나카드를 신규 주주로 내세워 하나금융 계열사 지분율 합(9.75%)을 유지했다. 토스뱅크가 하나카드와 손을 잡고 카드업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토스뱅크가 이제 막 은행업을 시작한 만큼 카드업 진출까지 노린 포석은 아니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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