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회장 19명 후보 난립…내외부 경쟁 치열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2. 12. 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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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TALK TALK]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내외부 출신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혼전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은 임기를 5개월 앞두고 아들 회사 부당 지원 의혹으로 조기 사임했다. 공석이 된 회장 자리를 두고 이사회는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했다. 이 자리에 도전하는 내외부 인사가 무려 1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관치 논란’ 등 숱한 뒷말이 돌고 있다.

BNK 임추위는 일단 내부 승계 규정에 따라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지주 사내이사 겸 자회사 대표 9명이 1차 후보(롱리스트)에 올렸다. 여기에 더해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가 각 5명씩 총 10명의 외부 인사를 추천,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특히 외부 인사 개방을 놓고는 노조 반발이 이어지는 등 분란의 소지가 만연한 상황이다. 이런 사달이 난 이유는 내부 승계 규정을 최근 고치면서다. BNK그룹은 2018년만 해도 내부 승계로 회장을 선임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그러다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관련 규정이 지배구조를 폐쇄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부 승계 계획을 변경, 외부 인사도 회장에 응모할 수 있게 했다. 이후 내외부 다양한 인사가 줄줄이 회장 후보에 도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BNK부산은행 노조는 벌써부터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수 있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외부 인사가 선정될 경우 강도 높은 출근 저지 시위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새 회장 윤곽은 언제쯤 드러날까. BNK 임추위는 1차 후보를 최종 확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경영계획 발표, 면접, 외부 평판 조회 등의 검증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과 확정한다. 숏리스트 압축까지 걸리는 기간이 최소 2주 이상이라 새해에 회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7호 (2022.12.07~2022.12.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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