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정진상이 김만배에게 '정영학 녹취록 제출' 알렸다고 들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해 검찰에 '대장동 일당'의 녹취록을 제출했을 당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김만배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조서에 따르면 남씨는 검찰에서 '김만배·정영학이 2019년 11월께 서로 싸웠는데 정영학이 이낙연(민주당 상임고문) 측 윤영찬 의원을 통해 김만배 회장에게 크게 싸움을 걸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해 검찰에 '대장동 일당'의 녹취록을 제출했을 당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김만배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남욱씨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 측 신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 변호인이 "정영학 피고인이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것을 언제 알게 됐나"라고 묻자, 남씨는 "제출한 당일 저녁에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정진상 실장이 김만배 피고인에게 전화해 '정영학이 검찰에 녹취록을 냈다'고 알려줬다고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실을) 김만배 피고인에게 들었는지 정민용 피고인에게 들었는지…"라며 헷갈려 하다가 "김만배 피고인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26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남씨, 김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의 대화와 통화를 녹음한 파일을 제출했다.
하지만 정 실장 측은 "그즈음 김만배씨가 전화번호를 바꿔서 따로 연락한 적이 없다. 유 전 본부장에게 김만배씨 번호를 수소문하려고 연락한 사실을 검찰도 알고 있다"며 남씨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대장동 일당의 내부 갈등과 수사 과정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 한 정황도 증언했다.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조서에 따르면 남씨는 검찰에서 '김만배·정영학이 2019년 11월께 서로 싸웠는데 정영학이 이낙연(민주당 상임고문) 측 윤영찬 의원을 통해 김만배 회장에게 크게 싸움을 걸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대장동 일당은 2019년 3월 개발 수익을 배당받고 나서부터 공통비 분담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김씨 변호인은 남씨 주장에 재차 "정영학이 이낙연 측 윤영찬 의원을 통해 싸움을 걸었다는 게 무슨 내용이냐"고 확인을 구했다. 남씨는 이에 "초기 대장동 관련 내용"이라며 "428억원, 천화동인 1호와 관련한 부분, 50억 클럽과 관련한 부분을 정영학 회계사의 변호인이 녹취록을 포함해 윤영찬 의원한테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런 이야기를 "기자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파트 어디에도 차 댈 곳이 없다"…주차빌런 장문의 글에 누리꾼 '끄덕 끄덕' - 아시아경제
- "여보! 아버님댁에 전기차 사드려야겠어요"…일단 말려야 하는 이유 - 아시아경제
- 독도공항이 대마도에 있다고?…구글지도에 황당 오류 - 아시아경제
- '작곡사기' 유재환 "코인으로 10억 잃어…작곡비 일부 갈취 인정" - 아시아경제
- "이러면 다 망한다"…상장앞둔 백종원, '홍콩반점'서 탄식한 이유 - 아시아경제
- 1만7000원 골뱅이무침에 소면 대신 '라면'…"음식물 쓰레기 같았다" - 아시아경제
-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 아시아경제
- 어금니 없으면 치매 위험↑…앞니도 없으면 '충격' - 아시아경제
- "산유국 꿈 응원한다"던 한글 홈피…액트지오가 만든 게 아니라고? - 아시아경제
- "서버 다운은 천재지변과 같다"…배달앱 먹통에 점주들 울화통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