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기록 쏟아지는 월드컵, 주목할 기록들은?
[김승훈 기자]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대회는 개최국과 대회 시기부터 시작하여 각종 이색적인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던 카타르가 대회를 개최한 것부터 시작하여 중동 지역 특유의 기후로 인하여 여름이 아닌 겨울에 대회가 열린 것부터 이색 기록의 시작이었다.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열리는 월드컵이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익숙하지 않은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별 리그가 모두 종료된 12월 3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으로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나온 여러 가지 이색 기록들을 정리 해 보기로 한다.
경험이 없었던 카타르, 역대 최초 꼴찌 개최국 불명예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는 대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경우가 많았다. 역대 22번의 월드컵 중 개최국이 우승한 사례도 6번(1930 우루과이, 1934 이탈리아, 1966 잉글랜드, 1974 서독, 1978 아르헨티나, 1998 프랑스)이나 되고, 개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도 이번 대회까지 2차례에 불과했다.
꼭 우승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대부분의 개최국들은 홈 관중들의 응원 열기에 힘입어 1라운드를 통과하여 그 이상의 성과를 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이전까지 승리가 한 번도 없었던 대한민국도 개최국이었던 2002년 대회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아시아 최초로 준결승 라운드까지 진출했다(최종 성적 3승 2무 2패 전체 4위).
개최국이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최초 사례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었다. 남아공은 인종 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인하여 오랜 기간 동안 대회 출전을 금지 당했다가 1998년에 첫 출전했고, 2002년에 첫 출전이었던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2010년 개최국이었던 남아공은 개막전에서 멕시코와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2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0-3으로 패했다. 마지막 3차전에서 전 대회 준우승 팀이었던 프랑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승점 4점을 기록했다. 비록 멕시코에게 골 득실 차이에서 밀리면서 조 3위로 탈락했지만 남아공은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다 했다.
월드컵 초대 대회를 예외로 하고 나머지 대회를 기준으로 카타르는 월드컵을 유치하기 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유일한 팀이다. 일본도 2002년 개최 전 1998년에 첫 출전으로 경험을 쌓았고, 남아공도 2010년 개최 전 1998년 첫 출전으로 경험을 쌓았던 사례가 있었지만 카타르는 그런 사례도 없었다.
물론 카타르도 나름의 방법으로 월드컵 본선을 열심히 준비했다. 나름 조직력 강화를 꾀하면서 2019년 AFC 아시안 컵도 우승했고, 2021년에는 유럽 예선 A조 팀들과 친선 경기도 치렀다. 2022년에는 단체 합숙까지 하면서 수많은 친선 경기를 통해 대회 준비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너무 많은 친선 경기가 카타르에게는 오히려 독이 됐다. 공개적인 경기를 많이 했던 만큼 다른 팀들에게 약점을 더 많이 보이게 됐다. 결국 카타르는 개막전부터 에콰도르에게 0-2로 무기력하게 패했고, 세네갈에게 1-3으로 패하며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했다.
카타르는 네덜란드에게도 0-2로 패하며 1득점 7실점으로 3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역대 최초로 조별 리그 3패를 당한 개최국 카타르는 똑같이 3패를 했지만 2득점 7실점을 한 캐나다에게 1골 차로 밀리며 32팀 중 꼴찌가 됐다.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이 꼴찌를 한 것은 이번 대회 개최국인 카타르가 처음이었다.
다음 대회부터는 월드컵 본선이 48팀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카타르가 앞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기회가 조금 더 생길 가능성은 있다. 카타르가 앞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약점들에 대한 적극적 보완이 필수적일 것이다.
아시아 팀들의 선전, 역대 최초 3팀 동시 16강
아시아 축구 연맹(AFC) 팀들이 1라운드를 처음 통과한 것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의 북한이었다. 당시 북한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하며 조 2위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당시에는 16팀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가 8강이었는데, 당시 북한을 8강전에서 격파했던 팀이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했던 포르투갈이었다(최종 3위).
이후 아시아 팀들 중 1라운드를 통과한 두 번째 팀은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였다. 1994년 미국 대회에 첫 출전했던 사우디는 F조에서 네덜란드에게 1-2로 패했지만, 모로코에게 2-1로 승리하고 벨기에까지 1-0으로 잡아내면서 첫 출전에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팀은 2002년 대회에서의 대한민국과 일본이었다. 대한민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던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폴란드에게 2-0으로 승리하고 미국과 1-1로 비긴 뒤, 포르투갈에게 1-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7점으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역시 벨기에와 2-2로 비기고 러시아에게 1-0으로 승리한 뒤, 튀니지에게 2-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7점으로 H조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과 일본 모두 같은 날 16강 진출을 확정했는데, 당시에는 일본이 낮 경기를 치르고 대한민국이 밤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일본이 먼저 진출을 확정하긴 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아시아 연맹 소속 팀들 중 16강에 진출한 팀 기록은 없다. 오세아니아 연맹(OFC) 소속이었던 호주가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전 아시아 연맹으로 옮기긴 했지만, 월드컵 대회 참가 신청을 한 시점은 오세아니아 소속이었기 때문에 이 때 호주의 16강 기록은 오세아니아 연맹 기록으로 남는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다시 대한민국과 일본이 2팀 동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당시 대한민국은 그리스에게 2-2로 승리하고 아르헨티나에게 1-4로 패하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면서 B조 2위를 확보했다. 일본은 카메룬에게 1-0으로 승리하고 네덜란드에게 0-1로 패한 뒤 덴마크에 3-1로 승리하며 E조 2위를 기록했다.
2014년은 아시아 소속 4팀이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한민국과 이란, 일본은 세 팀 모두 1무 2패로 승점 1점에 그쳤고, 호주는 3패를 당하며 4팀이 모두 최종 27위부터 30위까지 하위권에 기록이 남고 말았다.
2018년에는 아시아 소속 5팀이 나름 선전했으나 16강에 진출한 팀은 일본(승점 4점, 페어 플레이 점수 우위) 뿐이었다. 사우디(3점)와 이란(4점), 대한민국(3점)은 각각 1승 이상의 승점을 추가하며 분전했으나 조 3위에 그쳤고, 호주는 1무 2패로 조 4위에 그쳤다.
그런데 2022년 대회에서 아시아 연맹은 무려 3팀의 16강 진출 팀을 냈다. 대한민국(승점 4점)과 일본 그리고 호주(이상 승점 6점)까지 아시아 연맹 동쪽에 있는 나라들이 16강 진출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의외의 요소로는 월드컵을 개최한 서아시아 소속 3팀(카타르, 이란, 사우디)은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조별 리그 3승 전무, 조기 확정 팀들이 모두 3차전 패배
이번 월드컵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3경기 전승을 거둔 팀이 한 팀도 없었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프랑스(D조)와 브라질(G조) 그리고 포르투갈(H조)까지 3팀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3차전에서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한 영향도 있었다.
프랑스와 브라질은 3차전에서 대다수의 선발 멤버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했다. 경기 후반 일부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출전하긴 했지만,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던 탓에 힘을 빼고 다른 선수들을 16강 이후에 활용하기 위하여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프랑스와 브라질이 힘을 빼고 경기에 나선 덕분에 비록 탈락은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소중한 승리를 챙긴 팀들은 공교롭게 모두 아프리카 팀들이었다.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튀니지가 프랑스를 상대로 무려 51년 만에 1-0 승리를 거뒀고, 카메룬도 브라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유종의 미를 거뒀다.
포르투갈 역시 3차전에서 일부 선발 멤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대한민국과의 3차전에서 평소와 다른 선발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다만 이 경기에서는 다른 변수로 인하여 포르투갈 선수들이 몸을 사렸는데, 바로 이 날 경기의 주심이었던 아르헨티나의 파쿤도 테요 심판이 카드를 많이 꺼내기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여러 경기에 걸쳐 옐로우 카드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를 뛸 수 없다.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1장의 카드는 소멸되지만, 8강전에서 2장이 누적될 경우 준결승전을 뛸 수 없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은 경고 1장 씩이 있었던 선수들에게휴식을 줄 것을 예고한 상태였다.
그 와중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경기에 출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것도 있었지만,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월드컵 시기에 맞물려 상호 계약을 해지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경기 출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른 팀 스카우트들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었다.
꺾이지 않는 마음, 더 절박했던 팀들이 16강 진출
보통 조별 리그 2차전이 끝나면 각 팀들은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경우의 수를 계산한다. 여기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팀들과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팀들은 3차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팀들은 마지막 경기를 패하며 3승을 놓쳤지만 1위 사수에는 영향이 없었다.
A조에서는 2차전까지 에콰도르가 승점 4점을 확보하며 세네갈과 최소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까지 1승 1패로 승점 3점에 그쳤던 세네갈은 16강 진출을 위해 3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했고, 결국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꺾고 16강에 합류 할 수 있었다.
B조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2차전까지 1승 1패로 승점 3점을 확보했던 이란은 3차전에서 2무로 승점 2점에 그쳤던 미국을 만났다. 이란이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는데, 더 절박했던 미국이 이란에게 승리하며 승점 5점으로 16강에 진출했다.
C조에서도 아르헨티나를 이겼던 사우디가 3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16강 경우의 수를 계산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패하면서 아르헨티나를 꺾고도 C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사우디에게 패했던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를 꺾고 자력으로 조 1위에 올랐으며, 폴란드와 함께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D조에서는 호주가 최소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사실상 2군으로 경기에 나선 프랑스를 상대로 튀니지가 1-0 승리를 거두면서 만일 호주가 비겼다면 위험할 수도 있는 경우가 발생했다. 물론 호주는 덴마크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자력으로 조 2위를 지켰다.
E조에서는 독일을 꺾고도 최하위 코스타리카에게 발목을 잡혔던 일본이 절박한 마음으로 스페인을 상대했다. 결국 일본은 독일과 똑같이 스페인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죽음의 조에서 1위를 확정했다. 스페인과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상대했던 경기에서의 점수 차이로 운명이 갈렸다.
H조에서는 대한민국과 가나, 우루과이 세 팀이 마지막 경기를 무조건 이기고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가나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전반전에서 페널티 킥을 놓치고 우루과이에게 패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가나에게 패하고 우루과이는 가나에게 승리했는데 두 팀 모두 가나를 상대로 2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에게 영패를 당하고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에게 2득점하고 승리한 덕분에 다득점에서 앞선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했다.
다만 더 절박한 팀이 꼭 이긴 것은 아니었다. F조의 벨기에는 크로아티아에게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던 로멜로 루카쿠(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까지 투입하긴 했다. 그러나 철저하게 무승부로 버텼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슛이 빗나가는 불운이 겹치며 탈락했다.
G조는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16강 티켓의 마지막 한 장을 두고 처절한 승부를 펼쳤다. 스위스의 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이겨야 했고, 세르비아 입장에서도 무조건 이겨야 했다. 세르비아가 나름 분전했으나 경기 결과는 3-2 스위스의 승리로 끝나면서 뒤집기의 기적을 이뤄내지 못했다.
4일부터 시작되는 결선 토너먼트, 주목할 기록들은?
이제 4일 0시부터 월드컵에서 생존한 16팀이 우승을 향한 새로운 여정에 돌입했다. 녹아웃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패하면 바로 짐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본 90분으로 승부가 나지 않으면 30분의 연장전을 치르며, 그래도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경우 승부차기를 통해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을 가린다.
대한민국의 수도권보다 면적이 좁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H조의 대한민국처럼 2~3경기 연속으로 같은 경기장에서 토너먼트를 치르는 팀들도 있다. 4일 새벽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승리한 네덜란드는 8강전과 준결승전 그리고 결승전까지 갈 경우 남은 경기를 모두 루사일 스타디움에서만 치를 수도 있다.
5일 새벽에 16강전을 시작하는 잉글랜드도 3경기 연속 같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는 16강전과 8강전 그리고 준결승전까지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만 3경기를 연속으로 치른다. 세네갈도 이 혜택을 누릴 수 있었지만 5일 새벽 잉글랜드에게 패하면서 짐을 쌌다.
조별 리그를 모두 아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만 치른 대한민국도 브라질과의 16강전 경기를 승리할 경우 8강전을 다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를 수 있다. 대한민국이 8강에 진출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최대 4경기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면서 같은 경기장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또한 이번 16강 토너먼트에서는 대륙 플레이 오프에서 탈락한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골고루 토너먼트 진출 팀을 냈다. 본선 진출 팀이 가장 많았던 유럽이 8팀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는 개최국 카타르가 꼴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3팀을 냈다. 남아메리카가 2팀, 아프리카가 2팀 그리고 북중미카리브 대륙에서 미국 1팀을 냈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의 예선이 치러지는 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아직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유럽 플레이 오프에서 실격 처리되었으며, 제재가 풀릴 때까지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러시아와 외교적으로 가까운 세르비아, 이란 등의 다른 팀들은 모두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는 16강전까지 4경기에 출전하여 벌써 5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첫 출전하여 기록했던 4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는데, 이대로라면 브라질의 펠레가 세웠던 월드컵 통산 12득점의 기록을 20대 초반에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이번 월드컵이 역대 최초 기록들을 많이 남긴 만큼 이렇게 각종 이색적인 기록들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결승전까지 이어질 토너먼트에서 또 어떠한 기록들이 쏟아져 나올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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