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규제, 10대 뇌 노화 앞당겼다

이해나 기자 2022. 12. 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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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기에 방역 규제를 심하게 겪은 10대들의 두뇌가 급속도로 노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시한 방역 규제가 10대들의 두뇌 노화 속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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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기에 방역 규제를 심하게 겪은 10대들의 두뇌가 급속도로 노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기에 방역 규제를 심하게 겪은 10대들의 두뇌가 급속도로 노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시한 방역 규제가 10대들의 두뇌 노화 속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2016년 11월부터 2019년 11월에 찍은 10대 81명의 두뇌 MRI(자기공명영상)와 팬데믹 기간이지만 봉쇄령이 해제된 때인 2020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찍은 10대 82명의 두뇌 MRI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팬데믹 봉쇄령을 겪은 10대들에게서 대뇌피질이 얇아지고 해마와 편도체가 커지는 변화가 나타는 등 두뇌가 더 빨리 노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뇌의 나이로 따지면 3년 정도의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두뇌가 빨리 노화된 이유로 두 집단의 정신 건강 차이에 주목했다. 방역규제를 겪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걱정과 우울 등 더 심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건강 악화와 스트레스 때문에 뇌 노화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청소년기 두뇌가 빨리 나이 든다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지, 이들 세대가 뇌 가소성(손상된 기능을 재생하는 속성) 덕분에 회복할지는 이번 연구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생물학적 정신의학: 글로벌 오픈 사이언스'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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