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EPTS, 황희찬은 왜 이걸 착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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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득점 뒤 관중석 앞으로 뛰어가 상의를 벗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유니폼을 벗은 황희찬은 가슴 아래까지만 내려오는 검은색 조끼를 입은 모습이었다.
EPTS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이용해 효과를 봤다고 알려지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2018년부터 K리그에서의 EPTS 장비 착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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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소년에서도 활용…일반인용도 출시돼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득점 뒤 관중석 앞으로 뛰어가 상의를 벗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유니폼을 벗은 황희찬은 가슴 아래까지만 내려오는 검은색 조끼를 입은 모습이었다.
온라인에서 이 옷이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황희찬은 왜 저런 모양의 속옷을 입었나", "손흥민 선수도 입었던데 설명해달라"며 궁금해 했다. 가수 박재범은 SNS에 자신이 이 패션의 원조라고 주장했고, 방송인 유병재는 황희찬 선수의 세리머니를 코스프레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 옷은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Tracking System)이라는 웨어러블 기기다. 위아래 폭이 18cm, 무게는 53g 정도로 작고 가벼워 조끼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안에 GPS(위성항법시스템) 수신기, 회전운동 측정 등을 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다. 경기 중 선수들이 뛴 거리, 최고 속도, 스프린트 횟수와 구간, 커버 영역(히트맵) 등 각종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한다. 대표팀 모든 선수들이 이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있다.
코치진은 전술을 짜거나 선수들을 관리하는데 이 데이터들을 활용한다. EPTS는 선수의 슈팅이나 패스 성공률 등 경기 데이터를 수집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데 사용한다. 이를 통해 선수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해당 선수를 어느 포지션에 어떤 방법으로 쓸지 등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사전에 피로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고, 심장 이상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할 수도 있다.
EPTS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이용해 효과를 봤다고 알려지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15-1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 역시 이 기기를 활용했다고 밝혀 이후 더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많은 선수와 구단들이 EPTS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FIFA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부터 공식적으로 사용을 승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2018년부터 K리그에서의 EPTS 장비 착용을 허용했다. 유소년 리그 18세 이하(U-18), 15세 이하(U-15) 등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유소년 선수에게는 경기력 평가뿐 아니라 육성 계획 수립을 위한 지표로까지 활용 가능해 의미가 더 크다.
EPTS는 축구를 취미로 즐기는 생활체육인들에게는 비싼 가격이 부담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반인들도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도 출시돼 이제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최고 속도, 스프린트 정보 등 ETPS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들을 자신의 휴대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yun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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