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대가’ 미이케 타카시와 정해인·고경표·김혜준의 만남…‘커넥트’

임세정 2022. 12. 5. 16: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문을 모른 채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된 동수(정해인)는 한 쪽 눈을 잃는다.

동수의 한 쪽 눈을 이식받은 연쇄살인범 진섭(고경표)이 보는 것을 동수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미이케 감독은 "동수는 굉장히 고독한 인물이다. 정해인이라는 배우와 그의 예전 작품을 봤을 때 '이렇게 멋진 사람은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해인은 동수 역할에 적임이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는 7일 디즈니플러스서 전편 공개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5일 열린 '커넥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문을 모른 채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된 동수(정해인)는 한 쪽 눈을 잃는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극심한 통증과 함께 알 수 없는 장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동수의 한 쪽 눈을 이식받은 연쇄살인범 진섭(고경표)이 보는 것을 동수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동수는 죽지 않는 신인류 ‘커넥트’다. 신체의 일부가 훼손돼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고, 떨어진 곳에 있는 신체 일부의 감각을 느낀다. 사이코패스인 진섭은 사람을 한 명씩 죽일 때마다 사체아트를 전시한다.

'커넥트' 스틸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잃어버린 눈을 되찾기 위해 진섭을 따라다니던 동수는 의도치 않게 진섭의 다음 살인 계획을 알게 되면서 괴로워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시각이 연결될 때마다 동수가 만들어 SNS에 공개한 노래가 어디선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커넥트’에 대해 조사하던 이랑(김혜준)은 우연히 동수를 알게 되고, 위기의 순간에 구한다.

5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작품을 연출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작품의 세계관에 대해 “불멸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작품의 설정 안에 투영돼 있다”며 “동수는 욕망이 없는 소박한 캐릭터로 표현됐는데, 그의 숨겨진 사명을 재인식시키는 인물이 바로 진섭이다. 두 인물은 운명적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5일 열린 '커넥트'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정해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동수가 늘 외로워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인물이라면 진섭은 자신의 세계에 빠져있는 인물이다. 미이케 감독은 “동수는 사람들이 버린 걸 집에 가져와 고치면서 그 물건들을 자신처럼 버려진 존재로 두지 않고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게 동수가 가진 슬픔”이라면서 “누구나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 진섭은 그 공포를 사체아트로 표현한다. ‘나는 지금 여기 있고, 내 몸이 없어져도 여기 있을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설명했다.

‘커넥트’는 감각의 연결을 소재로 삼았다.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동수의 노랫소리는 캐릭터의 감정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시각을 공유한 두 주인공을 연결시키는 역할도 한다. 정해인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시각과 청각이 같이 연결된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소재가 작품을 관통하는 느낌이었다”며 “한 쪽 눈으로만 감정과 캐릭터를 표현하는 건 처음이라 고생스러웠지만 감독님과 스태프들의 분들의 도움으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디”고 전했다.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5일 열린 '커넥트' 기자간담회에서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배우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고경표는 처음으로 연쇄살인마 연기를 소화했다. 고경표는 “시각을 공유한 두 인물이 여러 감각 중에 청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음악이 주는 힘이 있었고, 멜로디를 통해 연결된다는 설정이 구체적이고 아름다웠다”고 돌이켰다.

미이케 감독은 “동수는 굉장히 고독한 인물이다. 정해인이라는 배우와 그의 예전 작품을 봤을 때 ‘이렇게 멋진 사람은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해인은 동수 역할에 적임이었다”고 말했다. 고경표에 대해서는 “사이코패스는 특정한 표정과 행동 패턴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데 그걸 없애려면 다양한 표정을 가진 고경표가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