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리 “이겨서 미안”…美 바이든 “女 축구서 보자”

이지민 2022. 12. 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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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네덜란드가 미국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겨서 미안하다"는 취지의 트윗을 날리자 바이든 대통령은 여자 월드컵을 거론하며 "그때 보자"고 응수했다.

뤼터 총리는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16강전에 앞서 미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영상도 함께 리트윗했다.

뤼터 총리의 언급은 '네덜란드의 풋볼이 미국의 사커를 이겼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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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16강전서 미국 3-1 꺾은 네덜란드
네덜란드 총리 “미안, Joe” 트윗
바이든, 美최강인 여자 월드컵서 ‘재대결하자’ 응수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네덜란드가 미국을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에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겨서 미안하다”는 취지의 트윗을 날리자 바이든 대통령은 여자 월드컵을 거론하며 “그때 보자”고 응수했다. 다음 해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은 미국이 세계 최강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뤼터 총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안해 조(sorry Joe), 풋볼이 이겼다(football won)”라고 적었다. 네덜란드가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16강전에서 미국을 물리친 직후에 올라온 트윗이다.

뤼터 총리는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16강전에 앞서 미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영상도 함께 리트윗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건물 앞에서 축구공을 들고 “이 종목은 사커(Soccer)라고 불린다. 가자 USA”라고 말하던 장면이다. 미국은 축구를 ‘사커(soccer)’라고 칭하며 풋볼이란 용어는 미식축구를 의미할 때 주로 쓴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트윗. 리트윗한 영상 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앞에서 축구공을 들고 서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트위터(@MinPres) 캡처


반면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축구를 말할 때 ‘풋볼(football)’이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뤼터 총리의 언급은 ‘네덜란드의 풋볼이 미국의 사커를 이겼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POTUS) 캡처


뤼터 총리의 이러한 도발에 바이든 대통령도 반응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뤼터 총리의 트윗을 올린 후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voetbal’이라고 해야 하지 않느냐”는 글을 올렸다. voetbal은 네덜란드어로 축구를 뜻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농담은 제쳐두고, 당신 팀과 나라에 축하를 전한다”라면서 “뉴질랜드에서 재대결하자”고 적었다. 이는 2023년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릴 예정인 제9회 FIFA 여자 월드컵을 칭하는 것을 보인다. 미국은 네덜란드, 베트남 등과 함께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있으며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네덜란드와 시합을 치르게 된다.

미국의 남자 축구는 상대적으로 열세지만, 여자 축구는 단연 세계 최강이다. 지난 2019년 프랑스 월드컵도 미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대표팀의 우승 횟수는 무려 4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남자 축구는 졌지만 여자 축구에서는 네덜란드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응수한 것이다.

한편 네덜란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두고 격돌할 예정이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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