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기존 방침 유지[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유지 방침 유지 “OPEC+, 시장 불확실성에 기존 방침 유지” “OPEC+, 내년 2월 장관급 감시 위원회 개최”
간밤 OPEC+ 회의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회의 전부터 감산이냐 증산이냐. 여러 추측이 있었는데요. 회의 내용 짚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4일 OPEC+는 원유 생산량을 기존의 방침대로 유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OPEC+는 정례 회의에서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고 이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한 바 있는데요. 따라서 현재 OPEC+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천 185만 배럴 수준입니다.
OPEC+는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블룸버그는 중국의 수요 둔화, 경기 침체 가능성 그리고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로 원유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OPEC+이 이를 소화할 시간을 벌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봤습니다. 시장 역시 대체로 예상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OPEC+는 이외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열렸던 정례 회의를 줄이고, 대신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가 두 달에 한 번씩 회의를 열고 필요에 따라 정례회의를 소집하기로 정했습니다. 따라서 장관급 감시위원회는 오는 2월 1일에 모니터링 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다음 OPEC+ 정례 회의는 내년 6월 3일에서 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中, 상하이?베이징 등 주요 도시 방역 완화 “中, 방역 정책 추가 완화 전망” 골드만 "中,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 준비 중"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 이후 급격히 정책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나온 중국 소식 체크해보겠습니다.
지난 주말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는 방역 정책 완화를 발표했는데요. 특히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핵심이었던 PCR 검사 의무 정책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엄격한 방역정책을 유지해왔던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해 청두, 톈진 등 다른 도시에서도 PCR 검사 음성 결과 제출 의무 제도가 폐지됐습니다.
이외에도 봉쇄 정책 역시 완화되는 모습인데요. 감염자가 나오면 주거 단지 전체를 봉쇄했던 강도 높은 봉쇄 정책에서, 봉쇄 단위를 감염자와 같은 층, 같은 라인만 봉쇄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지역이 많아졌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자를 격리 시설로 강제로 이송하는 대신 자가격리도 허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외신들은 중국의 이런 급격한 방역 정책 완화가 추가 방역 정책 완화를 위한 발판이라고 봤는데요. 특히 중국 내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독감과 비슷하다는 선전이 강화되고 있고, 지난 현지 시각 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샤를 미셸 유럽연합 이사회 상임위원장에게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시사한 점을 주목했습니다.
관련해서 골드만삭스 역시 봉쇄 완화가 완전한 방역 정책 전환을 의미하는 건 아니나, 중국이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의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美, 中 제조업 주문 40% 감소….수요 감소 영향”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죠.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요가 둔화하며 미국의 중국 제조업 주문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상황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4일 CNBC는 미국이 중국에 주문한 제조업 주문 건수가 약 40%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요 둔화로 제조업 주문이 감소했다며, 따라서 중국 공장들이 평년보다 일찍 춘절 연휴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8월에서 11월 사이에 21% 감소한 것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의 수요 둔화는 해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의 조 모너핸 대표는 수요 둔화로 인해 아시아 컨테이너 운임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운항을 중단하게 되는 경우도 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CNBC는 현대LNG해운의 자료를 인용하기도 했는데요. 현대LNG해운에 따르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년 추가로 2.5% 감소하는 등 내년까지 해운 운임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컨테이너 운송 시장은 경제적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더욱 복잡해지리라 전망했습니다.
EU “美 보조금 대응 위해 국가보조금 제도 개편 예정” 유럽의회 통상위원장 "EU, WTO에 IRA 제소해야" “美?EU, 무역기술위원회 회의서 IRA 논의 예상”
지난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논의했고, 유럽과 미국의 입장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주말 사이에 유럽의 입장이 좀 더 강경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 보조금 개편에 WTO 제소 이야기까지 나왔는데요.
현지 시각 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연설에서 경쟁은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공정한 경쟁의 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언급했는데요.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유럽이 국가보조금 제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유럽연합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보조금 제도를 개편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녹색 기술 전환을 위해 추가 재정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유럽의회 무역위원장 역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현지 시각 4일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WTO에 제소한다면, 유럽연합의 규칙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양립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번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유럽의회 무역 위원장의 발언은 현지 시각 5일로 예정된 미국과 유럽연합의 무역기술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는데요. 해당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주된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역시 주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도상국 디폴트 우려 증가”
퍼펙트 스톰. 심각한 경제 위기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뉴욕 타임즈는 개발도상국이 재앙적인 수준의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였다며, 이에 따라 세계 경제가 퍼펙트 스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봤습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채무 규모는 약 2,000억 달러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플레이션, 성장 둔화, 금리 상승, 그리고 달러 강세는 개발도상국에게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특히 금리 상승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 표시 부채를 상환하기 더욱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미 여러 기관들은 개발도상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해온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저소득 개발도상국의 디폴트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저소득 개발도상국은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문제는 미국 등 선진국들이 부채가 있는 국가에 상품을 수출할 수 없게 되며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는 기아를 비롯해 광범위한 사회적인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뉴욕타임즈는 신흥국 부채 구조조정이 중요하다고 봤는데요. 세계 주요 경제 인사들 역시 이에 힘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인데요.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 5,000억 달러 이상을 빌려주며 세계 최대 채권국 중 하나가 됐습니다. 하지만 신흥국 부채 조정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이라, 부채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
관련해서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해 부채 탕감 정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갑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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