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60달러’ 러산 원유 가격상한 5일 시행… 러 ‘반발’

박재현 2022. 12. 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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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원)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60달러로 정하기로 진통 끝에 합의했다.

EU는 합의에 따라 5일부터 협력국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를 배럴당 60달러 이하에 판매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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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진통 끝 합의, G7도 동참
러 “수용 불가, 석유 없을 것”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원)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가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전쟁자금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합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60달러로 정하기로 진통 끝에 합의했다. 러시아 우랄산 원유는 현재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가격 상한을 이보다 10달러가량 낮춘 것이다.

EU는 합의에 따라 5일부터 협력국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를 배럴당 60달러 이하에 판매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한다. 미국과 일본, 영국이 포함된 주요 7개국(G7)도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참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푸틴의 주요 수입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러시아는 서방의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3일 “우리는 이 상한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상한제에 대한 준비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올해부터 유럽은 러시아 석유 없이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합의가 충분치 않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꽤 편안한 수준으로 석유 가격을 제한한 것은 러시아에 심각한 결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의 이번 합의가 러시아에 피해를 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 애널리스트 조엘 행콕은 블룸버그통신에 “핵심은 G7이 러시아 원유를 시장에 붙잡아두길 원한다는 것”이라며 “러시아 원유 수출이 예상보다 높은 회복력을 보일 것이고 상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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