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 공동개최… 평창 ‘대회 보이콧’ 반발

서승진 2022. 12. 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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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이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의 공동개최로 확정되자 평창군이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대회 개회식을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팅장과 평창의 평창돔에서 공동개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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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주요행사, 평창은 이원중계
평창 “군민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
모든 동계스포츠대회 개최 거부키로
심현정 평창군의회 의장이 지난 2일 평창군의회 앞에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의 강릉 평창 공동개최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평창군의회 제공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이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의 공동개최로 확정되자 평창군이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대회 개회식을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팅장과 평창의 평창돔에서 공동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는 개회 선언, 선수단 입장 등 주요 행사를 열고 평창돔에서는 이를 이원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선수단과 올림픽패밀리, 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이동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강릉지역 개회식장에 참석한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문화 행사는 강릉과 평창에서 함께 열기로 했다.

평창 군민들은 “개회식이 사실상 강릉에서 열리는 것”이라며 대회 불참, 반대 집회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평창군의회는 공동개최 반대 입장문을 통해 “개회식 공동개최라는 조직위의 일방적 결정에 강한 분노와 유감을 표명하며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 일절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동개최 결정은 사실상 평창군민을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 앞으로 국내외 동계스포츠대회 개최를 전면 거부하고 관련 예산도 절대 의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심현정 평창군의회 의장은 4일 “조직위원회는 잘못된 결정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관련 행사의 전면 보이콧, 반대 집회, 예산 의결 거부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평창군번영회를 비롯한 평창 지역사회단체는 5일 공동개최 반대 성명을 내고 대규모 집회 등 대응방안을 밝힐 계획이다.

평창군은 청소년올림픽TF팀 등 전담조직을 폐지하고 대회 홍보 및 대회 운영 지원 중지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군은 이번 대회를 위해 100억원을 들여 평창돔 시설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4개 개최 시·군 중 유일하게 올림픽 전담팀을 만들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올림픽에 대한 평창군의 열정과 노력을 모두 무시한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큰 실망감을 느낀다”며 “대회 보이콧은 물론 앞으로 국내외 동계 경기에 대한 지원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 횡성 등 4개 지역에서 열린다. 70여개국 2900여명의 선수단은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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