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예뻐도 돼? 여성 작가 4인이 그린 특별한 연말 카드

2022. 12. 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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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연대를 담아, 4명의 여성 작가가 보내는 <코스모폴리탄> 연말 카드.
「 새해를 위한 저녁 」
연말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상상하며 그렸어요. 저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작은 케이크에 초를 켜고,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아요. 각자 품은 소망을 기도하면서요
곽명주 @menju

Q : 나에게 2022년이란

A :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줄 알았는데, 하루도 애쓰지 않은 날이 없었던 한 해.

Q : 기억에 남는 올해의 순간

A : 숲과 바다, 자연이 담긴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주로 오게 됐어요. 그리고 제 그림과 소소한 물건을 전시 및 판매하는 ‘일월목주’라는 공간을 만들었죠. 1년 동안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천천히 준비했는데, 멀리서 찾아주시는 분들에게서 큰 힘을 받을 수 있었어요.

Q : 한 해의 끝에 바라는 소망

A : 좌절과 두려움보다 평안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새해가 되길 소망해요.

Q : 〈코스모폴리탄〉 독자들에게 보내는 인사

A :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으며 2023년에는 평안과 기쁨 가득한 날들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사랑을 모아 모아 」
2022년은 어느 때보다 그림을 많이 그린 해였어요. 제가 그린 다양한 그림이 모여 하나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았죠. 그림을 하나씩 걸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는 순간이 생각났어요.
엄주 @eomju

Q : 나에게 2022년이란

A :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은 분이 저를 응원해주신다는 걸 느꼈거든요. 고마운 마음을 그림에 담아 전하고 싶어요.

Q : 한 해의 끝에 바라는 소망

A : 더 이상 사람들이 다치거나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라는 단어가 무겁고 가치 있게 느껴지는 요즘인데, 새해에는 지금보다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하기를 바라요.

Q : 〈코스모폴리탄〉 독자들에게 보내는 인사

A : 서로 보듬고, 사랑하고, 연대하며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민보다 실천하는 마음이 즐거운 인생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은 하면서 살아요, 우리!

「 One day in December 」
눈이 내리는 12월의 어느 날, 이불 속에서 서로의 살을 맞대고 시간을 보내는 연인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의 끝자락에서 어찌 보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이 아닐지.
민조킹 @minzo.king

Q : 나에게 2022년이란

A : 잠깐 눈을 감았다 떴는데 어느새 12월!

Q : 기억에 남는 올해의 순간

A :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열린 여성 작가 3인의 전시 〈레드룸: 러브 이즈 인 디 에어〉에 참여했는데, 전시가 오픈한 첫날을 잊을 수 없어요.

Q : 한 해의 끝에 바라는 소망

A : 계속해서 무언가를 창작해야 하는 직업이기에 썼던 에너지들을 다른 경험과 배움으로 채우는 시간이 필요해요. 내년에는 스스로 충전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또다시 작업에 쏟아낼 수 있는 힘을 얻을 것 같아요.

Q : 〈코스모폴리탄〉 독자들에게 보내는 인사

A :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도록 노력해보)아요!

「 1234 」
올해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힘든 일도 있었고, 만족스러웠던 프로젝트도 있었죠. 연말이 돼 돌아보니 지난 기억들로 뒤섞인 풍경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진하는 순간이 버거워도 결국 멋진 날들로 남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정해리 @super_salad

Q : 나에게 2022년이란

A : 랜덤 박스 같았던 한 해.

Q : 기억에 남는 올해의 순간

A :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간 머물렀어요. 하루는 서점에 들렀다가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었죠. 그때 문득 고개를 들어 떨어지는 꽃잎을 봤는데, 무척 평화롭고 행복한 감정이 느껴졌어요. 대단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됐네요.

Q : 〈코스모폴리탄〉 독자들에게 보내는 인사

A : “기쁨은 항상 간직하자. 행복은 은근히 손에 넣자. 쓰러지기 전에 살며시 사라지자. 질리기 전에 돌아가자.” 좋아하는 가사예요. 매일을 잘 살아가는 것은 정말 대견한 일이니까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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