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평시 대비 80%’ 회복에도 산업계 피해 ‘눈덩이’

김지애 2022. 12. 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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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시멘트 업계가 출하 회복흐름을 탔다.

하지만 철강, 타이어 등의 업종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따른 피해는 쌓이고 있다.

4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운송 차주 복귀, 시멘트 출하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03년 화물연대의 첫 운송거부 사태 이후 육상출하 차질로 시멘트 업계가 입은 피해로는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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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11일째를 맞은 4일 오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센터에 타이어를 실은 컨테이너가 출고되지 못하고 쌓여있다. 연합뉴스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시멘트 업계가 출하 회복흐름을 탔다. 하지만 철강, 타이어 등의 업종에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따른 피해는 쌓이고 있다. 일부 타이어 업체는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철강업체들에서도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4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운송 차주 복귀, 시멘트 출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시멘트 업체들의 출하량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8만4000t으로 평년 토요일 운송량(10만5000t)의 80% 수준까지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비(非)화물연대 차주들의 복귀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 운송 노조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시멘트 업계에선 이미 누적된 피해 규모가 상당한 데다, 완전한 회복까지 시일이 걸려 피해는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2일까지 누적 피해액을 약 1110억원으로 추산한다. 올해 6월에 8일간 이어진 화물연대의 1차 파업 때 피해 규모(1061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2003년 화물연대의 첫 운송거부 사태 이후 육상출하 차질로 시멘트 업계가 입은 피해로는 최대다.

더 큰 걱정은 철강, 타이어, 자동차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까지 철강업계의 출하 차질액을 1조1000억원으로 집계했다. 현대제철은 인천, 당진, 포항 등 국내 5개 공장에서 하루 5만t 정도의 철강 제품 출하 차질을 빚었다. 포항철강공단에서는 지금까지 10만6000t의 철강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량 조절 등의 조치를 검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인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의 컨테이너 입·출고율은 평시의 40%대로 급감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원·부재료 반입과 타이어 완성품 출하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7일까지 30% 감산하기로 했다. 기아오토랜드 광주에서는 파업 이후 ‘로드 탁송’으로 운송한 차량이 총 1만2000대에 달했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외부 적치장소를 추가로 알아보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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