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스펠맨 더블 더블' 1위 KGC, 1옵션 빠진 삼성에 역전승...'4G 차 독주' 지속

차승윤 2022. 12. 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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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오마리 스펠맨이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골밑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안양 KGC가 프로농구 1위 팀다운 저력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KGC는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7-73로 이겼다. 전반까지 삼성과 팽팽했던 KGC는 3쿼터 초반 잠시 분위기를 내줬다. 그러나 KGC는 오마리 스펠맨(25·2m6㎝)의 허슬 플레이와 오세근의 노련한 플레이를 앞세워 4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시즌 15승 4패를 기록, 2위 고양 캐롯과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시즌 10패(8승)째를 기록, 6위로 떨어졌다.

KGC 외국인 1옵션 스펠맨이 22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베테랑 센터 오세근(35·2m)이 19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가드 배병준은 쐐기를 박는 3점 슛을 포함해 15점을 꽂아넣었다. 삼성은 외국인 1옵션 마커스 데릭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메뉴얼 테리가 18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 장민국이 16점, 2년 차 이원석이 11점으로 분전했으나 4쿼터 흐름을 완전히 내주면서 KGC에 역전패했다.

경기 전까지는 KGC의 여유있는 우세가 점쳐졌다. 삼성 데릭슨이 지난 2일 경기에서 무릎 골절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쿼터 외국인 크리스찬 데이비드도 복귀 전망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스펠맨과 베테랑 대릴 먼로 듀오를 보유한 KGC와 격차가 커 보였다.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삼성은 전반 KGC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떨어지는 공격력 대신 템포 조절로 KGC에 맞섰다. 중책을 맡은 테리도 높이를 살려가며 활약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한 이원석도 스펠맨의 수비 미스를 틈 타 왼손 레이업을 성공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 선수들의 예상 밖 활약 속에 1쿼터(16-16)에 이어 2쿼터 역시 36-38로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오히려 2쿼터 막판 장민국과 김시래·이정현이 연속 3점을 기록했고, 3쿼터 초반 테리와 장민국의 활약하면서 삼성이 7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이때 KGC 에이스 스펠맨이 나섰다. 그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며 3쿼터에만 9득점, 추격의 시발점이 됐다. 3쿼터 종료 1초 전에는 배병준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54-57까지 추격했다.

안양 KGC 센터 오세근이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골밑 득점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4쿼터에는 오세근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KGC는 국내 최고 센터 오세근을 중심으로 인사이드 전략에 나섰다. 오세근이 상대 수비를 흔들며 득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또 다른 베테랑 양희종도 점퍼슛을 성공시켰고, 경기 종료 55초를 남겨놓고는 배병준이 침착하게 점프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김시래를 제외하면 득점력이 사그라들었다. 특히 3쿼터까지 깜짝 활약을 펼쳤던 장민국의 3점 슛이 연달아 빗나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전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패배로 6연승을 마무리했던 KGC는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되살렸다. 김상식 KGC 감독은 경기 후 "(이틀 연속 경기를 하느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이기기는 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6일 정도 휴식기가 있는데, 체력적인 면을 보강하겠다. 고비를 잘 넘겨줬다. 이틀 정도 휴식을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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