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부상 털어낸 16강 주역들… ‘손’ 만들고, ‘황’ 쐐기

권중혁 2022. 12. 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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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부진할 순 있지만,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해낸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을 구해내는 결승골을 합작하며 벤투호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을 카타르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정작 본무대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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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과 황희찬. 알라이얀=최현규 기자


잠시 부진할 순 있지만,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해낸다. 해결사의 본능이자 운명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을 구해내는 결승골을 합작하며 벤투호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골로 포르투갈에 2대 1로 승리한 한국은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을 카타르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정작 본무대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듯했다.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수술 끝에 마스크 투혼을 펼쳤지만 부상 여파로 다소 부진했다. 평소였다면 가볍게 따돌렸을 상대 협력 수비에 종종 막혔고, 시원한 슈팅도 아쉬웠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루과이, 가나와의 2경기에 뛰지도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을 구출했다. 포르투갈과 1-1 무승부로 끝나면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후반 46분, 상대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볼을 손흥민이 잡았다. 그대로 상대 페널티박스 앞까지 70m를 폭풍같이 질주한 손흥민은 포르투갈 선수 6명에 둘러싸였지만, 수비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넣었다. 옆에서 함께 달려온 황희찬이 바로 슈팅해 골망을 갈라 역전승을 이뤄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장인 제가 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선수들이 커버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자랑스러웠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내비쳤다. 영국 BBC방송은 손흥민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으며 평점 9.15점을 줬다. 미국 ESPN은 손흥민을 “주장, 리더, 레전드(Captain. Leader. Legend)”라고 평가하며 “마지막 91분 한국을 16강으로 보내는 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황희찬 역시 “1·2차전 경기에 못 나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동료들이 뛰는 걸 보며 눈물이 많이 나왔다”며 “이제야 도움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르투갈전 후반 20분에야 카타르월드컵 그라운드를 처음 밟은 황희찬은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전 안정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교체 결승골을 넣었다. 또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소속으로는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로널드 플라워스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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