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땅’ 카타르는 축제 분위기… “브라질전도 우리에게 맡겨줘!”

허경구 2022. 12. 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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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땅'이 된 카타르 현지는 축제 분위기다.

이날 현지에선 브라질전을 위한 응원 준비도 시작됐다.

현지 교민들이 이용하는 단체 카카오톡엔 '티켓이 전부 매진인데, 어떻게 구하냐' '표 구한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임 회장도 "브라질전에 많은 교민이 참석해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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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구 기자의 ‘여기는 카타르’
한국 팬들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기적의 땅’이 된 카타르 현지는 축제 분위기다. 한국 교민들과 원정 응원단은 평생에 남을 짜릿한 기억을 남겼다.

카타르 현지 교민인 김예림(24)씨는 3일(현지시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생 경기를 눈으로 직관한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드라마 같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지는 순간에는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는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겐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 초반 실점으로 패색이 짙던 순간에 터진 동점 골, 종료 직전에 터진 역전 골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황희찬의 골이 터지는 순간 관중석에선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고, 몇몇 팬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경기 종료 후엔 선수들과 함께 휴대전화를 꺼내 우루과이와 가나 경기를 지켜봤다. 16강행이 결정되는 순간 관중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한국 선수들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기쁨은 거리 응원전으로 이어졌다. 100여명의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 도하의 수크 와키프 시장 인근에 모여 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씨는 “너무 들뜬 나머지 3시간 동안이나 거리 응원을 했다”며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박수도 쳐주고 축하도 해줬다”고 전했다. 응원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고 묻자 “‘내가 이러려고 돈 벌었지’라고 울며 말하던 한 남성분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날 현지에선 브라질전을 위한 응원 준비도 시작됐다. 다만 조별리그 경기 일정까지만 표를 구매했던 사람들 사이에선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현지 교민들이 이용하는 단체 카카오톡엔 ‘티켓이 전부 매진인데, 어떻게 구하냐’ ‘표 구한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임일창 카타르 한인회 회장은 “표 구하는 이들의 연락이 계속 오고 있다”며 “저 역시 사방으로 표 구할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정 온 팬들은 해결해야 할 것이 더욱 많아졌다. 경기장 티켓을 구하는 것뿐 아니라 항공편 시간을 변경하고, 숙소도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이선호(26)씨는 “기존 숙소에 한국 분 10명이 묵었는데, 항공 티켓을 변경하려고 공항에 가는 분도 있다”며 “저 역시 하나하나 처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처리할 것이 많아 답답한 상황일 법했지만, 이들은 이런 순간조차 즐기는 듯했다. 이씨는 “월드컵을 한 번도 못 볼 수도 있는데, 온 곳에서 16강전까지 보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16강을 넘어 8강, 4강, 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임 회장도 “브라질전에 많은 교민이 참석해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도하=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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