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한선수, 못하는 게 없었다…개인 최다득점 타이

이형석 2022. 12. 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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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B 3-0 격파
3연승, 승점 28 선두 비행
6위 KB손보, 7연패 부진
4일 KB손해보험전 한선수. 사진=KOVO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7)는 못하는 게 없었다.

대한항공은 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19, 29-27)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28(9승 2패)로 선두 비행을 이어갔다. 2위 현대캐피탈(21, 7승 4패)의 추격권에서 더 멀리 달아났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B손해보험(6위)은 7연패 늪에 빠졌다.

세터 한선수는 이날 세트 성공률 53.4%를 기록, KB손해보험 황택의(41.7%)를 크게 앞질렀다. 여기에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4개를 곁들어 총 7득점을 올렸다. 프로 16년차인 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총 4차례)이다. 주포 정지석(7득점)과 같았고, 링컨이나 곽승석(이상 4득점)보다 득점이 더 많았다.

이날 대한항공 주축 선수들이 부진했다. 링컨은 1·2세트 교체 아웃됐고, 3세트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정지석과 곽승석 역시 평소보다 훨씬 몸놀림이 무거웠다.

대한항공 2년 차 미들 블로커 김민재는 이날 10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1득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공격 득점이다. 한선수의 빠르고 정확한 토스를 이용해 속공으로 연결한 덕분이다. 1·2세트 교체 출전에 이어 3세트 선발로 나온 임동혁은 16득점으로 링컨의 부진을 만회했다. 성공률도 68.18%로 높았다.

한선수는 정확한 토스뿐만 아니라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1세트 1-0에서 서브 에이스를 올린 그는 24-13에서도 서브 득점을 추가했다. 2세트 7-7에서는 황경민의 퀵오픈을 가로막았다. 3세트 6-6에서는 배상진의 퀵오픈을 블로킹했다. 상대의 스파이크 서브로 리시브가 흔들리자 K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킬 공격 때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 끝내 팀 득점으로 연결하는 장면도 있었다.

한선수는 팀의 주전 세터이자 주장을 맡고 있다. 정지석은 "경기 시작 전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인 선수 형에게 (전략을) 물어보는 편"이라며 "(세터인) 선수 형과 (유)광우 형이 매번 좋은 토스를 올려준다. 형들이 주목을 받지 못해서 미안할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선수는 "보통 2~3득점 올리면 많이 뽑는 건데 오늘은 득점이 많았다"며 "오늘 길이 잘 보였다. 이런 감각과 리듬을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 또 블로킹의 높이는 낮지만 유효 블로킹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전반적으로 시스템이나 팀 공격력이 좋지 않았지만, 서브나 블로킹을 통해 이겼다"고 분석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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