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대통령 "한국은 롤모델" 한덕수 "핵심 파트너, 협력 강화"

하수영 2022. 12. 4. 09: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71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월 29일(현지시간)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들과 만나고 있다. 총리실 제공

가나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가나는 핵심 파트너 국가"라며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나 대통령은 "한국은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루어낸 존경의 대상이자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4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남아프리카의 모잠비크 방문에 이어 서아프리카의 관문 국가인 가나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공식 방문했다. 가나는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가나가 우루과이에 2대 0으로 패하고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에 2대1로 승리하면서 우리나라는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한 총리와 가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덕담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지난 2일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Nana Addo Dankwa Akufo-Addo) 가나 대통령을 면담하고 경제·통상, 에너지, 개발, 기니만 해양 안보, 국제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한 총리의 가나 방문을 환영한다고 하면서 "가나 국민에게 있어 한국은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루어낸 존경의 대상이자 롤 모델이다. 투자,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상급 인사가 가나를 방문한 것은 1977년 한-가나 수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한 총리는 가나 대통령 면담과 공식 만찬에 이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면담, 동포와 진출기업 간담회 등을 이어갔다.

한 총리는 "서아프리카 진출의 관문이자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 국가인 가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쿠포아도 대통령이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하자 한 총리는 "선도적 기술력과 검증된 안정성을 보유한 우리의 원전 역량을 바탕으로 두 나라가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협의해나가자"고 화답했다.

한 총리는 또 "가나 내 현대기아차 기술지원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도입 등 확대되고 있는 두 나라 사이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돼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이 가나를 개발협력 분야 핵심 협력 대상국으로 지정해 유무상 지원을 제공하는 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의 민관합동 역량과 노력을 설명하는 동시에 한국이 경제발전과 전환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가나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한 총리는 같은 날 동포와 진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현지 사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며 양국관계 발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동포사회와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