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유민” 역전골 직후 벤투 감독 반응…곽튜브가 전한 상황

천금주 2022. 12. 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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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12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포르투갈전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 앉아 경기를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곽튜브는 경기 직후 벤투 감독과 경기를 직관한 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곽튜브는 경기 직후 '벤투 감독님과 월드컵 16강행 직관썰-카타르(4)'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벤투 감독의 관중석 모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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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영상 캡처

구독자 112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포르투갈전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앞에 앉아 경기를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곽튜브는 경기 직후 벤투 감독과 경기를 직관한 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곽튜브는 MBC 공식 리포터로 선정돼 MBC 스포츠로부터 포르투갈전 VIP 티켓을 받고 경기를 관람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치러진 H조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가나전에서 퇴장당한 벤투 감독이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어떻게 전술을 지시하느냐였다.

곽튜브는 경기 직후 ‘벤투 감독님과 월드컵 16강행 직관썰-카타르(4)’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벤투 감독의 관중석 모습을 전했다. 영상에서 곽튜브는 “벤투 감독님 앞인데 긴장돼 말을 못 하겠다. 방해될까 봐. 경기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곽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서 곽튜브는 전반 5분 만에 포르투갈이 득점하자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그 뒤에 보인 벤투 감독의 표정은 큰 변화가 없었다.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기도 했지만 비교적 침착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관중석에서는 응원이 이어졌다.

곽튜브 영상 캡처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이 나오자 관중석은 열광했다. 벤투 감독과 함께한 비토르 실베스트르 코치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벤투 감독만 자리를 지켰다. 곽튜브는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교민 응원단에게 “감독님 안 보인다”며 앉아 달라고 부탁했다.

전반전이 끝난 뒤 쉬는 시간 곽튜브는 “감독님이 뒤에서 욕을 진짜 많이 하시더라. 욕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흥분을 진짜 많이 해서… 아주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이후 곽튜브는 “감독님이 화가 많이 나셨다”고 전했다.

곽튜브 영상 캡처

후반 91분 황희찬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자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벤투 감독 옆자리에 있던 실베스트르 코치는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유민, 유민, 유민”을 목청껏 외쳤다. 이는 수비수 조유민을 교체 투입하라는 지시였다. 눈치챈 곽튜브도 “유민”을 연호하며 선수 교체 사인을 전달했다. 자막으로 “골을 넣어도 좋아하지 않고 계속 소리치셨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의 지시를 알아챈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공격수 조규성(전북)을 빼고 수비수 조유민(대전)을 투입했다. 벤투 감독은 이후 “우영, 우영”을 외치며 정우영을 미드필더로 올리라고 지시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6분 전쯤부터 자리에 앉지 못하고 계속 서서 관람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2-1로 한국이 승리를 확정하자 곧바로 뛰어나갔다. 경기장 터널로 내려간 벤투 감독은 세리머니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을 하나하나 안으며 그제야 기쁨을 나눴다.

한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4시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벤투 감독은 추가 징계 없어 벤치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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