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컵 7골 중 4골이 '극장골'...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세운 기록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쏟아냈다.
먼저 대회 16강에 오른 한국은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처음)에 진출했다.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 월드컵(최종 성적 4위)을 합하면 역대 세 번째 16강 진출이다.
그동안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시원한 골 행진 보다는 쥐어짜는 득점을 보여준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이번 대회에서 달라졌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후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고,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이겼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두 경기 연속 2골 이상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한국의 월드컵 본선 한 경기 최다 골은 2골이었다. 2골이 터진 경기는 지난 대회까지 총 11차례였는데, 두 경기 연속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또한 이전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 경기당 평균 득점 1골이었는데, 이번 대회에 기록을 합산하면서 한국은 평균 1골을 넘겼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34경기 34골이던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득점 1점을 넘겼다.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토트넘)은 월드컵 통산 3골 1도움으로 한국 선수 중 공격포인트 공동 1위(최순호·2골 2도움)에 올랐다.
황희찬은 역대 한국 선수 중 교체 투입 후 최단 기간 결승 골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황희찬은 포르투갈전 후반 21분에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이 막 시작된 후반 46분에 골을 터뜨렸다. 25분 만에 터진 골이었다.
이전에 교체 투입 후 결승 골을 넣은 건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의 안정환이 있었는데, 안정환은 투입 후 27분 만에 골을 넣었다.
또 한국은 ‘극장 골 전문 팀’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옵타는 “한국은 최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터뜨린 7골 중 4골을 후반 정규시간을 마친 뒤 터뜨렸다. 마치 드라마 같다”고 표현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의 추격 골이 나왔고, 독일전에서는 김영권(울산 현대)과 손흥민의 두 골이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도 황희찬의 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한편 미국 사이트 풋볼레퍼런스 기록에 따르면 한국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은 조별리그 공중볼 경합에서 18번 공을 따내 2위 마이클 에스트라다(에콰도르·13회)를 크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헤딩으로 두 골을 터뜨려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김문환(전북)은 39차례 스로인을 얻어내 요시프유라노비치(크로아티아·37회)를 제치고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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