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패션 돌려감기 2탄, 하이패션 러버 픽은?

2022. 12. 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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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 패션 에디터 3인이 바라본 올해의 트렌드, 2022년 돌려감기.
「 가장 멋진 순간 」
코로나19로 2년여 만에 피지컬 쇼를 연 패션 하우스들. 기나긴 팬데믹이 오히려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영화 〈The Simpsons | Balenciaga〉 상영으로 컬렉션을 선보인 발렌시아가, 1980~1990년대 런웨이 풍경을 소환한 샤넬, 핑크와 블랙으로만 이뤄진 아름다운 컬렉션을 선사한 발렌티노, 쌍둥이 모델들과 패션 판타지를 보여준 구찌, 스프레이 드레스로 패션사에 길이 남을 모멘트를 남긴 코페르니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하고 놀라운 쇼가 많았던 한 해였다.
「 AMERICAN DREAM 」
2023 S/S 런웨이에 가장 많이 오른(무려 36개!) 모델, 아메리카 곤잘레스. 지난 시즌에도 37개의 무대에 오르며 단 2표 차이로 런웨이 랭킹 2위를 기록했다. 2018 F/W 시즌, 의대생이었던 그녀는 가족들의 반대 속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어렵사리 베네수엘라에서 밀라노로 건너와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전 세계 곳곳을 돌며 경험을 쌓은 곤잘레스는 한국에서도 1년여 간 활동을 하기도. 그리고 드디어 26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모델로서 최고의 한 해를 맞이한 그녀는 이제 모두가 인정하는 슈퍼 모델이다!
「 le grand bleu 」
2022 S/S 시즌 미우치아 프라다에 의해 화려하게 부활한 블루 셔츠는 에디터가 런웨이에서의 ‘존재감’에 ‘사심’을 보태 선정한 올해의 아이템이다. 블루 셔츠가 오랜만에 하이패션 신에서 눈부신 존재감을 발했다는 사실이 반가웠고, 옷장에 5장이나 가지고 있을 정도로 블루 셔츠 러버이기에 또 반가웠다. 화이트 셔츠의 장점은 고스란히 지닌 채, 스마트하고 영한 분위기까지 지닌 블루 셔츠는 위대한 에센셜 아이템이다.
「 〈오징어 게임〉의 승자들 」
블랙핑크 멤버들이 럭셔리 하우스의 캠페인 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이제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 이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새롭게 추가한 K-스타들이 있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 스타가 된 정호연, 이정재, 이유미! 과거 루이 비통 런웨이를 통해 파리 컬렉션에 데뷔한 정호연은 하우스의 글로벌 앰배서더가 돼 금의환향했고, 이정재는 구찌, 이유미는 미우미우의 글로벌 앰배서더가 돼 캠페인 촬영에 임했다. 패션계의 오징어 게임에서 살아남은 이 세 스타들이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 3 great designers 」
미우치아 프라다는 첫 컬렉션을 선보인 1988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늘 패션계의 중심에 서 있었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진화를 멈추지 않는 그녀는 올 한 해 패션계와 대중의 사랑을 크게 받았다(미우미우는 2022 S/S 시즌 트렌드를 이끌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젊은 세대로는 코페르니의 듀오 디자이너 세바스티앙 메예르와 아르노 바양이 있다. 2023 S/S 시즌, 이들은 이 시대 최고의 슈퍼 모델 벨라 하디드에게 뿌린 스프레이 드레스로 단숨에 패션계의 정상에 올랐다.
「 REMEMBER YOU 」
“드마셸리에. 그에게 전화 연결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가 앤디에게 한 대사다. 영화에서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아이코닉한 포토그래퍼였던 패트릭 드마셸리에가 지난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거장은 떠났지만, 패션 역사에 길이 남을 그의 아름다운 사진들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다.
「 남자들의 관능미 」
2022년엔 새로운 형태의 남성미가 탄생했다. 단순히 여성 패션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 아닌, 여자들의 옷장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 같은 맨스 룩이 즐비했고, 남자 모델들은 그 옷을 걸친 채 자신의 몸을 과감히 드러냈다. 이 중심엔 디자이너 루도빅 드 생 세르넹과 2022 F/W 시즌의 미우미우가 있다. 중성적인 매력의 미우미우 보이들이 여성복처럼 보이는 옷들을 입고 런웨이를 걸었다. 우리는 성의 경계가 없는 젠더리스의 시대를 넘어, 유동적으로 성을 넘나드는 진정한 젠더 플루이드의 시대를 맞았다.
「 우크라이나를 위하여 」
2022 F/W 컬렉션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해 전쟁이 시작됐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디자이너와 모델, 그리고 패션 기업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연대했다.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패션계는 그들의 방식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우크라이나의 안녕을 기원한 것. 그리고 이 따뜻한 마음이 담긴 여러 순간은 2022년의 가장 아름답고도 눈부신 패션 모멘트다.
「 DIOR in SEOUL 」
지난 4월, 디올이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022 프리폴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는 한국에서 열린 첫 디올 쇼였다. 한국 여성 스케이터들의 멋진 공연으로 장식된 역동적인 오프닝과 펑크 감성이 더해진 스쿨룩 퍼레이드, 이화여대 ‘과잠’을 입고 피날레 무대에 등장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모습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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