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키츠네와 함께한 올림피아 르탱과 나눈 대화

김명민 2022. 12. 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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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유머와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한 협업 컬렉션이 완성된 이유.

Q : 메종 키츠네와 벌써 두 번째 만남이다. 인연이 궁금하다

A : 약 20년 전, 메종 키츠네의 질다 로에크와 마사야 쿠로키를 만나 친구가 됐다. 그리고 5년 뒤, 펠트 천을 사용해 작은 여우 브로치를 함께 제작했다. 그게 우리의 첫 협업이었다. 이후 뉴욕으로 이사했는데 질다가 나에게 뉴욕에서 영감받은 컬렉션을 디자인해 줄 수 있냐고 제안했다. 그렇게 완성된 컬렉션이 지난 2월에 론칭했고, 두 번째 협업도 이어가게 됐다.

Q : 이번 ‘Daytime Tails’ 컬렉션은 하우스 파티를 테마로 잡았다

A : 팬데믹 봉쇄가 풀리기 시작할 때쯤 컬렉션을 구상했다. 당시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밤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아늑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삶에 이미 익숙해졌더라. 누군가의 집에서 홈 파티를 즐기는 상상이 바탕이 됐다. 편안하지만 집 밖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다. 튼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소재를 활용했다. 신나고 활동적인 움직임도 가능하다.

Q : 재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독특한 사진을 디자인에 사용했다

A : 먼저 메종 키츠네를 위해 제작한 리버티(Liberty) 프린트를 사용했다. 리버티 프린트는 평소 디자인을 하면서 자주 사용하고 좋아하는 소재다.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며 특별한 리버티 프린트를 제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다. 또 오렐 슈미트(Aurel Schmidt)의 일러스트레이션도 활용했다. 쥐, 바퀴벌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여우의 모습 등 익살스러운 장면은 내가 생각하는 뉴욕의 모습이기도 하다. 사진은 도쿄에서 발견한 오래된 사진집에서 발췌했다. 1970년대 스냅 샷들로 당대 하라주쿠의 유스 컬처, 펑크, 댄서 등 프린트로 남겨져야 마땅한 멋진 이미지다.

Q :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은

A : 등에 프린트를 더한 페이크 퍼 코트. 따뜻하고 부드러운 텍스처와 지금껏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을 접목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당신의 유머와 영감의 원천은 독서, 여행, 친구와의 대화, 전시회, 거리 산책 등의 내 일상.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 떠오를지 모른다.

Q : 평소 퍼스널 스타일은 어떠한가

A : 블랙 알라이아 스커트에 빈티지 티셔츠, 메종 키츠네 카디건을 교복처럼 즐겨 입는다.

Q : 인테리어 제품과 액세서리를 주로 선보이는 브랜드 ‘Hotel Olympia’도 전개하고 있다

A : 팬데믹 기간에 집에 주로 있다 보니 인테리어 용품을 많이 구매하게 됐고,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제품은 주로 호텔에서 왔더라. 리츠 칼튼 파리의 재떨이, 비버리 힐스 호텔의 수건, 호텔 오쿠라의 컵 등이다. 또 나는 물건에 담긴 이야기들을 좋아했고, 그런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거나 물건 자체가 여행을 그릴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가상 호텔 ‘Hotel Olympia’를 만들었다. 대표 아이템은 자수 쿠션. 장인들과 함께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그 외에도 호텔에서 볼법한 기념품과 액세서리도 제작했다.

Q : 내년 계획은

A : 호텔 올림피아(Hotel Olympia)를 좀 더 확장할 생각이다.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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