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호날두→‘은혜갚은 까치두’?…박지성도 폭소

나성원 2022. 12. 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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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노쇼' 사태를 일으켜 많은 비판을 받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 축구인 출신 방송인들의 장난 섞인 발언도 쏟아졌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3일 오전 펼쳐진 포르투갈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중계 중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의 동점골이 터지자 '옛 동료' 호날두를 향해 "정말 저한테 보답해주네요"라고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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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과거 한국에서 ‘노쇼’ 사태로 비판
한국전 부진에 누리꾼들 “한국에 빚 갚아”
호날두, 교체아웃되며 조규성에 욕설도
3일 포르투갈 경기에서 한국 이강인이 왼발로 차올린 코너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 맨 오른쪽)의 등에 맞고 골문에 앞에 떨어진 뒤, 김영권이 날린 왼발 발리슛이 포르투갈 골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노쇼’ 사태를 일으켜 많은 비판을 받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 축구인 출신 방송인들의 장난 섞인 발언도 쏟아졌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3일 오전 펼쳐진 포르투갈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중계 중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의 동점골이 터지자 ‘옛 동료’ 호날두를 향해 “정말 저한테 보답해주네요”라고 농담을 했다.

한국의 첫 번째 골에는 호날두가 한 몫을 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이 차올린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에 맞고서는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차기 좋은 위치로 떨어졌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영권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박 위원과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함께 뛰었었다.

박 위원은 SBS 유튜브 채널 스브스스포츠에 공개된 경기 후 중계진 간담회에서도 “(호날두가) 기가 막힌 어시스트를 보여줬다”며 “나로서는 1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맨유 시절에 (호날두와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내가 뒤치다꺼리를 많이 해줬다”고 언급했다.

한 네티즌이 ‘은혜 갚은 까치’와 ‘호날두’를 합성해 ‘은혜 갚은 까치두’라는 조어를 만든 것을 읊어주자 박 위원이 참지 못하고 폭소하기도 했다.

카타르 월드컵 해설진에 합류한 수원FC의 이승우도 “호날두 선수가 많이 도와줬다”며 “‘한반두’(한반도와 호날두의 합성어)가 맞다”고 맞장구쳤다.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가 공개한 하프타임 담화 영상을 보면 안정환 MBC 해설위원도 “(중계 중 호날두에게) ‘땡큐’라고 하려다가 말았다”고 농담을 했다.

3일 오전(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호날두는 전반 42분 한국 대표팀 문전 앞에서 헤더 찬스를 얻었지만 영점을 전혀 맞추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공을 날리기도 했다.

은퇴 후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천수도 공개된 영상에서 이 장면에 벌떡 일어서서 “호날두 아주 좋아”라고 기뻐했다. 함께 출연한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용대도 “호날두가 다 도와주는데?”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경기에서 부진한 호날두에 대한 밈(meme‧인터넷 공간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쏟아지고 있다.

호날두가 한국 승리에 공헌했다면서 호날두의 한국 주민등록증 등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호날두가 아닌 한반두다” “호날두가 상암에서의 빚을 다 갚았다” 등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7월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을 찾았지만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아 한국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날강도’와 호날두를 합성한 ‘날강두’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였다.

당시 경기장을 찾았던 관중들이 주최사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였고 서울중앙지법이 입장료 일부를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교체 아웃 되고 있는 포르투갈 호날두가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는 조규성에게 짜증내고 있다. 뉴시스


호날두는 이날 경기 후반 20분 교체되는 과정에서 조규성(전북)과 입씨름을 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매체 보도 등을 종합하면 조규성은 빨리 그라운드에서 나가라고 호날두에게 재촉했고 호날두는 검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에게 ‘패스트(fast), 패스트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라고 포르투갈 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반쯤 진심 섞인 농담을 꺼내기도 했다.

조규성은 “포르투갈 선수들과 티격태격했는데 일부러 조금 했다”며 “시비도 걸고 상대 중앙 수비수도 건들고 했다”고 덧붙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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