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진출 평가한 외신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가장 격정적"

피주영 2022. 12. 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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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가장 격정적인 조별리그로 꼽았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극적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오르자, 해외 언론도 일제히 주목했다.

AP통신은 "한국이 다득점에 우위를 주는 동률 배제원칙(타이브레이커)으로 16강에 진출해 우루과이를 조 3위(탈락)로 밀어낸 것은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가장 격정적으로 마감된 조별리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나 (경기를 미리 끝낸) 한국의 조 2위가 확정되자 경기장에 있던 한국 선수들은 서로를 껴안고 입 안에 머금고 있던 물을 내뿜으면서 기쁨을 표출했다"며 기적 같은 승리 직후의 상황을 전했다.

포효하는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 AFP=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승점 4)은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포르투갈(승점 6·2승1패)은 패했지만, 1위를 지켰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승점과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그쳤다. 한국은 4득점 4실점, 우루과이는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가나(승점 3)는 4위다.

AFP통신은 경기 종료 후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 한가운데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휴대폰으로 지켜보며 16강 진출 확정을 기다리며 초조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장면을 역사적 명승부의 상징으로 봤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한국이 "나쁜 스타트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며 극적인 역전승을 낚아낸 한국 선수들의 투혼을 주목했다.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어시스트 한 손흥민. 신화통신=연합뉴스

한국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도 주목받았다. 그는 이날 장거리 드리블 후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승리 후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AFP통신은 "손흥민이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며 손흥민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멋진 도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팀인 한국이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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