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날두” 희대의 명짤 탄생… ‘역대 최고’가 한국 12번째 선수로

김희웅 2022. 12. 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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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에서 부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해외에서도 호날두를 한국의 12번째 선수라고 칭하며 그의 형편없는 경기력을 들췄다.(사진=트롤 풋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에게는 굴욕적인 날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제압,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은 ‘언더독’이었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이 객관적 전력에서 포르투갈(9위)에 밀렸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에는 월드 클래스가 즐비하다. 특히 ‘역대 최고’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호날두는 한국의 경계 대상 1호였다.

황혼기에 접어든 호날두는 여전히 매서운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몰아쳤다. 활동량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전방에서 머물며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린다.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의 1호 골의 주인공도 호날두였다. 그는 페널티킥 득점을 신고하며 역대 최초 5번의 월드컵에서 득점한 선수로 남았다. 월드컵 통산 8골을 넣은 호날두는 한국전에서 ‘포르투갈 최다 골’ 기록을 노렸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9골을 몰아친 ‘전설’ 에우제비우가 이 부문 1위다.

한국전에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최전방에서 한국 골문을 거듭 노렸다. 역시나 움직임은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유독 영점이 맞지 않았다. 그가 때린 슈팅 2개는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호날두는 후반 20분 안드레 실바(RB 라이프치히)와 교체되며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

반드시 이겨야했던 한국 입장에서는 호날두의 부진이 반가웠다. 호날두의 주민등록증 사진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졌다. 2019년 ‘노쇼’ 사건으로 앙금이 남은 한국 팬들은 호날두를 ‘명예 한국인’으로 임명하는 등 그의 형편없는 경기력에 기뻐했다.

해외에서도 호날두의 한국전 부진이 화제다. 영국 축구 플랫폼 트롤 풋볼은 “오늘 한국의 12번째 선수, 김날두”라며 손흥민과 호날두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를 접한 팬들은 ‘걸작’이라며 웃었다.

포르투갈을 꺾으면서 기세가 오른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8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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