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코리아! 코리아!! 극렬 저지 '복수'…“우루과이라도 못 가게”

김태훈 2022. 12.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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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축구팬들도 "코리아"를 외치며 우루과이의 16강행 저지에 힘을 보탰다.

우루과이가 2골 이내의 점수차로 가나를 이겨야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를 잊지 못하는 가나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대통령까지 나서 "우루과이에 대한 복수를 12년 동안 기다려왔다"며 복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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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어려워지자 '12년 전 사건' 복수 위해 시간 끌며 우루과이 공격 막아
우루과이 3골 차 이상 승리 막고 져..수아레스 16강행 좌절에 펑펑
우루과이-가나전. ⓒ P=뉴시스

가나 축구팬들도 “코리아”를 외치며 우루과이의 16강행 저지에 힘을 보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강인은 “가나-우루과이전 추가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정말 가슴 졸이면서 기다렸다. 너무너무 길게 느껴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강인 말대로 한국은 포르투갈전 승리 후에도 활짝 웃지 못하고 H조 가나-우루과이전(알자눕 스타디움)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야 했다. 우루과이가 2골 이내의 점수차로 가나를 이겨야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우루과이는 2-0 리드를 잡았다. 우루과이가 1골 더 넣는다면 한국으로서는 포르투갈을 꺾고도 16강행이 좌절될 수 있는 위기였다. 스코어상 가나는 사실상 16강행이 좌절된 상태였다.


하지만 끝까지 몸을 던지면서 우루과이의 공격을 막았다. 또 볼을 소유하면 앞으로 치고 나가 추격골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시간을 끌었다. 종료까지 불과 1분 남은 상태에서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시간을 소비했다. 지더라도 우루과이에 추가골은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가나 관중석에 있는 일부 관중들도 우루과이 대표팀을 향해 “코리아! 코리아!!”를 외치며 시간을 끄는 가나 축구대표팀에 지지를 보냈다. 가나의 뜻대로(?) 경기는 0-2로 종료됐고,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우루과이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는 좌절하며 펑펑 울었다.


가나가 본의 아니게 한국의 16강 조력자가 된 배경에는 ‘복수’라는 키워드가 크게 자리했다. 가나가 우루과이의 16강행을 극렬하게 저지한 움직임은 수아레스로 인해 촉발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가나전에서 이른바 '신의 손' 사건이 일어났다. 수아레스는 1-1 맞선 연장전에서 아디이아의 헤더골을 골키퍼처럼 손으로 쳐내고 레드 카드를 받았다. 가나의 기안이 페널티킥을 실축,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레드카드로 1골을 막은 셈이 됐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겨 4강에 올랐다. 그때를 잊지 못하는 가나는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대통령까지 나서 “우루과이에 대한 복수를 12년 동안 기다려왔다”며 복수 의지를 드러냈다.


우루과이 수아레스. ⓒ AP=뉴시스

여기에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을 앞두고 가진 뱉은 수아레스의 발언은 가나를 더 자극했다. 수아레스는 당시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 그때 퇴장 됐으면 끝 아닌가"라는 발언으로 가나를 자극했다.


가나는 이번에도 우루과이를 이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전략(?)을 바꿨다. 경기 중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하려면 1골이 절실하다는 것을 파악한 가나 선수들은 추가시간 들어 추가골만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몸을 던지고 교체 카드를 꺼내며 우루과이에 좌절을 안겼다. 가나 수비수 대니얼 아마티는 "경기 중 우루과이가 (16강 진출을 위해)1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들에게 '우리가 16강에 갈 수 없다면, 우루과이도 못 가게 막자'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가나를 자극했던 수아레스는 16강행 좌절 속에 펑펑 울었고,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고 자부한 우루과이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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