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우승 멤버 흩어진 DRX, 2023년 로스터 완성 [LCK]

김목경 감독 선임, 2019시즌 활약한 ‘라스칼’은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올해 롤드컵 우승 멤버 중 ‘베릴’ 조건희와 ‘샤인’ 신동욱 코치는 잔류

우승 멤버가 뿔뿔이 흩어진 DRX가 새단장에 나섰다.

DRX는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3년 로스터를 공개했다.

DRX는 ‘2022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이후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좀처럼 입장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자유 계약(FA) 신분이 됐다.

공석이 된 사령탑은 ‘마이크로’ 김목경 감독이 이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코치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무대를 밟은 김 감독은 인크레더블 미라클, 콩두 몬스터를 거쳐 2017년에는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의 감독을 맡았다.

2021년부터는 2년간 리브 샌드박스를 이끈 바 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김 감독은 DRX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DRX의 롤드컵 우승에 일조한 ‘샤인’ 신동욱 코치는 구단과 재계약해 김 감독을 보필한다.

탑라이너는 ‘라스칼’ 김광희가 맡는다. 김강희는 2017년 DRX의 전신인 킹존 드래곤X에서 LCK 무대에 데뷔해 3년 가까이 활약했다. 2019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확보하면서 ‘솔로킬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젠지 e스포츠와 KT 롤스터를 거쳐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정글 포지션에는 ‘크로코’ 김동범이 합류했다. 김동범은 2021년 리브 샌드박스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해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상인 ‘Rookie Of The Year(루키 오브 더 이어)’에 선정됐다. ‘주한’ 이주한과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페이트’ 유수혁은 DRX의 허리를 책임진다. 2021년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광동 프릭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유수혁은 리브 샌드박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 있는 김동범과 DRX에서 재회했다.

‘덕담’ 서대길은 DRX의 새로운 원거리 딜러로 자리했다. 서대길은 2019년 팀 다이나믹스(현 농심 레드포스)에서 데뷔해 지난해에는 담원 기아에서 뛰었다.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2022 DRX 멤버 중 유일하게 잔류를 선택한 ‘베릴’ 조건희는 서포터로 서대길과 합을 맞춘다. 라인전이 뛰어난 서대길과 운영 능력이 탁월한 조건희의 만남에 벌써부터 많은 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